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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9 00:03

전여옥 의원 글

조회 수 914 추천 수 10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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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전여옥 의원 글 전문

´냉정하게´ 우리 자신에게 물어봅시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친구여러분-

모두들 걱정많으시죠?
저도 어제 오늘 잠을 설쳤습니다. 아니
제대로 눈을 붙일 수가 없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진실이 무엇인가?
도대체 이명박후보는 어떤 사람인가?
그리고 이번 선거 어떻게 되느냐는
안타깝고 속상하고 애타는 심정을
제게 전화로 메일로 보내주셨습니다.

저 역시 매우 안타깝고 속상하고
애가 탑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12월 19일을 코앞에 두고
일어난 일이기에 더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앞뒤가 사정이 어떻든지
국민여러분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어젯밤 여의도 국회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이명박후보의 특검법을 받겠다는
결정을 듣고 나오는데
도로열린당의 보좌관등 당직자로 보이는
한 5-600의 사람들이
로텐더홀을 메우다 시피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후보사퇴´라는 종이판을 광적으로 흔들어대며
지나가는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개XX들´하며 상스러운 욕설과 막말을
해댔습디다.
저는 그들의 눈에 어린 살기를 보았습니다.
오랫동안 길바닥에서 기습시위와 극렬데모로
이력이 난 그들은
물을 만난 고기들처럼 펄떡거리고 있었습니다.

귀를 찢는 저들의 고함소리를 들으면서
저는 이것이 한국정치의 현실이구나-
듣고 싶지 않아도 눈을 감고 싶어도
´보고 듣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어금니를 꼭 깨물며 오로지 선택은 한가지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존경하는 정권교체의 ´동지´인 여러분-
´도로열린당´의 후보 정동영은
얼굴내미는 토론마다
´국민여러분-사랑합니다´라고 외칩니다.
길거리에서는 ´안아주겠다´며
요구하지도 않는 이들을 껴안습니다.
지난 10년 나라를 이꼴로 만들어놓은 이들의
´실체´입니다.
입으로 ´사랑한다´고 몸으로 ´껴안아준다´지만
저들은 이 나라 국민을 사랑하기는 커녕, 껴안기는 커녕
민생의 가해자가 되었습니다.
있는 자와 없는 자 등등 온갖 것으로 갈라놓으며
´원수´로 만들었습니다.

의사당 로텐더홀에서는 살기를 뿜어대면서
거리에선 ´사랑한다´는 입에 발린 소리를 해대는
무능좌파들은 명확한 우리앞의 ´현실´입니다.
그들이 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한
우리에게 일자리가 생길 수 없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없습니다.

저도 이명박 후보의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물론 저 역시 실망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실망´하고 ´분노´할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닙니다.
저들은 집요하게 이 건을 물고 늘어지면서
대선정국을 요동치게 만들려 할 것입니다.

이명박 후보가 그 동영상의 강연을 했을 때
그는 정치를 접을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겁니다.
´한시도 일하지 않고는 가만있지 못하는 성격´이
그를 IMF이후 첨단 금융산업에 눈을 돌리게 했을 것입니다.
김경준이라는 사람에게 순간 홀렸을 것이라고 봅니다.

아마 ´고속성장´의 장본인이었던 그는
자신이 처음 도전한 첨단금융분야에서
´빨리 뭔가´를 이루고 싶었을 겁니다.
아마 김경준의 BBK나 자신이 관여한
LKe뱅크나 함께 뭉뚱그려 ´홍보´차원에서
´오버´를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극히 인간적인 실수라고 봅니다.

저는 만일 이명박 후보가 ´동영상 협박범´과
거래를 했다면 이것이야말로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협박범과 거래하지 않았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저도 여러분도 우리는 ´인간이기에´ 실수를 합니다.
이명박후보는 이 여의도 정치의 이단아입니다.
그는 우리 정치에서 매우 특이하고
파격적인 과정을 거쳐
대통령 후보가 된 사람입니다.

서울시장이 되었을때
그는 과연 대통령 꿈을 꾸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청계천을 ´우리 눈앞´에 보여주고
서민을 위한 ´버스노선제´를 당차게 해내면서
국민들은 그를 ´특별히´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통령감으로서 이명박은
´말장사´만 하는 기존의 정치인과 달리
´실적´으로서 국민들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러면서 이명박후보도 자신도 놀라면서
´대통령´의 꿈을 키우게 됐을 겁니다.

대통령은 하늘이 내린다고 하듯,
아마 그 자신도 ´운명의 소용돌이´속에
자신의 뜻과 관계없이
들어갔다고 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친구들-
우리는 그동안 ´정권교체´의
열정으로 오늘까지 왔습니다.
무능좌파는 가라는 뜨거운 외침으로
오늘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냉정´으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합니다.

´그러면 정동영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냉정하게 우리 자신에게 물어야 합니다.
잠든 아이의 얼굴을 보며 물어야 합니다.
지난 10년동안 이 나라가 어떻게 됐는가를
떠올리며 물어야 합니다.

´정권교체´라는 열정으로 뭉친 동지들께
호소합니다.
저들의 어제와 오늘을 냉정하게 직시하며
보다 나은 내일을 선택합시다.
우리에게 선택은 오로지 한가지 뿐입니다.

2007년 12월 19일,
이명박이란 한 후보의 승리가 아니라
´이 나라 국민의 승리´로 만듭시다.
´대한민국´의 승리로 만듭시다.

2007년 12월 17일
전여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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