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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규슈(北九州)지역의 좀 색다른 온천인
유후인(湯布院)온천과 구로카와(黑川)온천을 다녀오다.
        <‘08.2.23~2.25.(3일간)>
                                 심   영   보.

[유후인(湯布院, 由布院) 온천]
“동화의 마을” “안개의 마을”로 회자되고 있는 이 작은 마을은 <전설 어린 긴린꼬(金鱗湖) 호수>와 <유후다께(由布岳,높이 1584m)에 둘러싸인 분지속의 안개(霧煙) 분위기> 그리고 <전통적인 료칸(旅館) 문화>를 대표 상표로 여행객을 유혹하는 참으로 정감 넘치는 온천마을이다.  걸어서 둘러 봐도 한나절이면 된다고 할 정도의 이 손바닥만한 마을에 미술관, 박물관만도 30 여개라 하고 카페, 퍼브 바, 민예품 공방 등도 수도 없이 많고 관광객을 위한 자전거 렌탈, 고전 마차, 고전 자동차, 인력거 까지 있어서 오히려 오붓하고 아늑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긴린꼬(金麟湖) 호수와 마크 샤갈 미술관]
맑게 개인 오후의 “긴린꼬(金鱗湖) 호수”는 “금빛으로 반짝이는 비늘” 처럼 일렁이는 호수 표면으로 그 이름의 유래를 대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호숫가에는 아담한 '마크 샤갈 미술관'(Marc Chagall Museum)이 있었다.  이런 작은 구석 마을에 왠 <샤갈(?)>하며 궁금해 드려다 보니 <서커스> 주제의 그림들 30 여점이 두 개의 전시실을 꽉 채워 놓고 있었다. 이만하면 “유후인”의 격을 한참 더 올려놓는데 충분할 것 같았다.  




[눈 내리는 긴린꼬 호수]
유후인의 트레이드 마크인 '안개 낀 긴린꼬 호수'를 보려고 새벽 같이 찾아 갔건만 호수 언저리는 밤새 내린 눈을 이불처럼 덮고 있고  아직도 흩뿌리고 있는 눈발 때문에 안개 낀 호수를 만나기는커녕 사진 찍기 마저 방해 받아 앞장의 사진과 같은 장소인데도 이렇듯 딴 곳처럼 변신해 있다.  




[안개 낀 긴린꼬 호수]
드디어 '안개 낀 긴린꼬 호수'는 그 곳을 떠나던 날 새벽의 세 번째 방문에서 만났다. 호수 한 쪽에서 나오는 뜨거운 온천수 때문에 웬만한 날씨의 새벽이면 으레 만날 수 있는 광경이란다. 안개는 주위가 잘 구별되지 않을 만큼 짙었다.  




[호수가의 카페]
긴린꼬 호수 주위에는 새벽 손님들을 위한 “카페”가 곳곳에
있었다. 카페에서는 호수에 면한 홀에 스토브까지 피워 놓고 “홈메이드 케이크와 Germany Blend Coffee"를 팔고 있었다. 커피는 한잔에 500엔.




[료칸(旅館)의 조식(朝食)]
아침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료칸(旅館) 조식(朝食)'이 기다리고 있었다.  엊저녁의 '료칸 가이세키(懷石)' 식탁만큼은 아니지만 아침 식사로는 나무랄 데 없을 만큼 넉넉했다. 무엇보다도 료칸 특유의 깔끔한 식단과 그 보다도 더 깔끔한 종업원들의 시중들기는 반할만도 했다.




[선술집 풍경]
유후인의 저녁 밤거리는 그리 풍성하지 않았다. 여기저기 제법 유객등들이 켜저 있었지만 손님은 그리 많은 것 같지 않았다.  빨간 '식사처(食事處)' 등(燈)을 단 한 선술집에 들어서니 앞 손님은 하나도 없었다. 우리가 한국인인 걸 알아챈 주인아줌마가 한글로 필서된 너덜너덜하는 메뉴표를 내밀었다.

[구로카와(黑川) 온천]
지도상으로는  유후인 온천에 아주 인접해 있는 것 같았는데 막상 "북규슈 횡단 버스"로 산 넘고 또 산 넘어 1시간 반이나 걸려서 도달할 수 있었다.  
해발 700m 의 계곡을 끼고 저마다 독특한 형태의 노천탕을 내세우며 개성을 자랑하는 24개의 온천*여관이 오밀 조밀 모여 있는 '구로카와(黑川) 온천' 마을은 10년전 까지만 해도 보잘 것 없던 한산한 주말온천이었단다.  
<데가다(入湯手形)>(한 티켓으로 3곳의 노천탕을 들어갈 수 있는 일종의 할인권)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창안해서 일본의 수많은 젊은 여성 고객을 유치하면서 일약 유명해진 '구로카와(黑川) 온천'. 어찌 보면 마치 “미니어쳐” 마을을 보는 것과도 같은 낭만 넘치는 마을이라 할만하다.
  



[온천 안내판]
일정한 규격 속에 '다양함'이 배여 있는 온천*여관 안내 간판이 곳곳에 있어서 아무도 허둥댈 일이 없다. 안내 자료를 미리 잘 봐두어 <동굴탕>을 가볼 것인지, <계곡 노천탕>을 선택할 것인지, 또는 <혼욕탕(混浴湯)>을 경험해 볼 것인지를
결정하면 된다.




[온천가 길목 풍경]
각종 기념품점 그리고  아주 작으만한 음식점이나 스낵 가게들이 여기저기 온천*여관으로 가는 길목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코이 광장(廣場)]
각각의 특징 있는 노천온천을 자랑하는 24개의 온천*여관 중 하나인 “이코이 료칸(旅館)” 입구의 '이코이 광장(廣場)' 모습이다.  마침 일요일이어서 더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좀 더 유명한 료칸은 말할 것도 없고 많은 거리와 길목이 관광객들로 붐볐다.  
우선 <데가다(入湯手形)>부터 사서 들어 가본 세 군데의 노천온천탕들은 어느 곳이나 북적북적 했다.
물론 탕 속과 길거리, 음식점 어디에서도 한국어를 쓰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생소하지 않았다.




[족탕(足湯,아시유)]
'족탕(아시유)'이라고 하면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데, 일본에서는 서비스가 있는 온천지역에 가면 도처에 무료 또는 유료 족탕이 있다.
발 닦을 수건(족건?) 까지 챙겨 놓고도 무료인 데도 있고, 발 담글 탕만 마련해 놓고도 유료인 데도 있다.  
여기 그림의 족탕은 <족탕, 무료>의 팻말을 걸어 놓았지만 족건은 없었다. 그래도 "어-- 시원하다", 피로를 더는 데는 그만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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