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이모저모](4/4)
(라) ‘인레 (Inle) 호수’의 수상(水上) 생활
1) 연사(蓮絲) 공방(工房)의 바깥 모습많은 소수민족들이 200 여개의 수상마을을 이루고 거기서 의식주(衣食住)를 해결 하고 생업(生業)을 영위하고 있자니 거기에는 실로 없는 것이 없습니다. 수천 년인지 수백 년인지 대대로 이렇게 살아 온 수상생활자들의 모습에서는 아무런 어두운 그림 자도 없었습니다. 그림은 수상에 세워진 직조공장(織造工場)의 겉모습 입니다. 2) 연사 공방의 내부 작업실
위 그림의 직조공장 안으로 들어가 보면 다양한 과정의 직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연꽃의 줄기에서 연사(蓮絲)를 뽑고 그걸 이어서 실타래를 만들고 거기에 문양 만들기에 맞게 각가지 염색을 한 뒤 ‘베틀 짜기’ 공정으로 넘깁니다. 이런 다소 원시적인 듯한 ‘전통 실크 공방‘은 필수 관광 코스였습니다. 3) 리조트(호텔)의 호반(湖畔) 방갈로들
인레 호수(Inle Lake) 호반에 지은 리조트인 [후핀 호텔(Hupin Hotel)]은 많은 객실을 방갈로 형으로 지어 호수 속으로 다리(기둥)를 내리고 호수를 전망할 수 있는 베란다를 배치해 그야말로 그림 속의 휴양지를 연상하게 합니다. 해발 820m나 되는 고산지의 호숫가여서 여름에도 초가을 같은 날씨라니 그럴 만도 합니다. 4) 통발 고기잡이 나선 어부의 ‘외발 노 젓기’
인레 호수의 어부들이 외발로 노(櫓)를 젓는 모습은 참으로 신기하고 낯섭니다. 그림에서처럼 통발을 싣고 고기잡이를 나서는 경우는 물론이고 수상 농경지(水上 農耕地)를 돌볼 때도 주로 외발 노 젓기를 한다는데 그래야 다른 한손이 자유로워 져서 훨씬 능률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5) 호수 물위에 띄워진 농경지(農耕地)
‘생물 시간’에 배운 ‘수경재배(水耕栽培)‘ 인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완전히 물위에다가 ‘농사를 짓기 위한 농토(農土)’를 만들어 띄워 놓고 거기에서 각종 농작물을 재배하고 수확하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지요. 굵은 대나무를 반으로 갈라 뗏목처럼 연결하고 그 위에 흙을 얹은 뒤, 호수바닥이 깊지 않은 곳에 박은 여러 개의 대나무 기둥에 고정해 놓으면 그것이 농경지가 된다는 군요. 여기에서는 감자처럼 흙 속에서 농산물을 수확하는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나 다 재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 농부의 ‘외발 노 젓기’는 필수 요건이 되었나 봅니다. 6) Neck Ring(頸環)을 한 빵다웅족 미인(美人)
고산족(高山族)의 하나인 ‘빵다웅 족’은 목에 두른 ‘목 고리’(Neck Ring, 경환 頸環)가 높을수록 미인(美人)이랍니다. 그래서 아주 어려서부터 이 목 고리를 채워 주고 또 자꾸 늘려간다고 합니다. 이고리는 그 밖에도 손목과 무릎 아래에도 채우 는데 특히 목 고리는 목(경추)을 지지하는 기능이 생겨서 성인이 된 뒤에 이걸 제거 하면 오히려 더 위험해 진다고 합니다. 7) 빵다웅족 한 가족의 나들이
‘빠다웅족’의 미인 한 가족 4명이 우리 일행을 마중하러 인레 호수 관광 센터에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사진 찍기를 원하는 모든 이에게 포즈를 취해 주는 것은 기본이고요. 목 고리는 여러 개의 링을 겹쳐서 끼운 게 아니고 연한 철사(鐵絲, 알미늄?)를 똬리 감듯 감아 올라간 것이라고 합니다. (4) 끝.

2009.04.07 18:59
[미얀마] 이모저모(4/4) Inle 호수 위의 생활(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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