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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방송사들이 노무현 씨를 순교자로 부각”
[로이슈 2009-05-31 21:00]   601



[법률전문 인터넷신문=로이슈]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에 대해 ‘세기의 장례식’이라고 칭하며, 방송 3사가 총동원돼 노 전 대통령을 ‘순교자’, ‘희생양’으로 부각시키는 일에 성공해 이젠 어느 누구도 노 전 대통령을 비판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지난 30일 자신의 홈페이지 <김동길 교수의 Freedom Watch> ‘정권교체는 아직도 멀었습니다’라는 글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 16대 대한민국 대통령의 국민장은 가히 ‘세기의 장례식’이라고 할 만큼 역사에 남을 거창한 장례식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도의 성자 간디가 암살돼 화장으로 국장이 치러졌을 때도 우리나라의 이번 국민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초라했던 것으로 기억되고, 중국의 모택동 주석이나 김일성 주석의 장례식도 대한민국 국민장을 능가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29일 국민장 당일) 노란 모자, 노란 풍선, 서울광장은 완전히 황색으로 물들어 있어 정말 놀랐다. 노사모 회원이 전국적으로 몇 명이나 되는지 알 길이 없지만 장례식 준비만은 완벽했다”며 “나 혼자만의 느낌인지는 모르겠으나 ‘또 하나의 정부’가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마땅히 존재한다고 믿고 있는 정부보다 훨씬 유능하고 조직적이고 열성적인 또 하나의 정부가 확실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낄 수가 있었다”며 “그러나 보이는 정부의 능력만 가지고는 이렇게 완벽한 장례를 치를 수는 없었을 것이고, 역시 보이지 않는 정부의 조직력이 크게 작동한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방송 3사가 총동원돼 노무현 씨를 ‘순교자’로 ‘희생양’으로 부각시키는 일에 성공했다”며 “장례식이 끝난 뒤에는 목숨을 걸고 한마디 하는 사람은 예외가 될 수 있겠지만 그 어느 누구도 노무현 씨를 비판할 수는 없게 됐다”고 방송사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내가 보기에 노무현 씨는 순교자도 아니고 희생양도 아니고 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모든 영화를 다 누렸고, 저승으로 가는 길도 본인이 선택한 것일 뿐, 누구의 강요나 권고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고 폄훼했다.

김 교수는 “2007년 대선을 통해 여당은 야당이 되고 야당은 여당이 되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지만, 진정한 의미의 정권교체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보이지 않는 또 하나의 정부가 보이는 정부보다 훨씬 능력이 있다면, 이명박 후보를 전적으로 지지한 1천만은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끝으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왜 대통령이 되셔가지고 우리를(지지자) 모두 이렇게 만드십니까. 속 시원한 말이라도 한마디 들려주세요. 답답해 속이 터질 지경”이라고 이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김진호 기자/first9215@lawissue.co.kr

<저작권자(c)로이슈(www.lawissu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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