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수도육군병원(1)]
이 그림은 서울의 경복궁 옆 삼청동 입구에 있는 “前 수도육군병원”(1970년 까지) 건물입니다.
광복 전에는 “경성의학전문학교 부속병원”이었고, 또 최근까지는 ‘시해당한 박통의 시신을 최초로 확인한 곳인’ “국군 서울지구병원”(1971년 이후) 이었지요.
이제는 모두가 떠나가고 이 건물이 장차 ‘국립현대미술관’(?)으로 탈바꿈을 준비하고 있는 중에 여기서 [2009 ASYAAF] (Asian Students & Young Artists Art Festival, 아시아프)가 개최되고 있었습니다(09.7.29.~8.23.).
어떤 형태로건 이곳과 인연이 있었던 우리 선배*후배님들이 적지 않을 터인데 아마 이분들에게도 이곳은 남다른 감회를 불러 일으켜 줄 것이 분명합니다.
[ASYAAF] 관람을 핑계로 한번 돌아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옛 수도육군병원(2)]
한 때 “수도육군병원”에서 젊음을 불태우며 수련 받던 시절이 그리워 불현듯 찾아가 보니 그곳은 참으로 놀라울 만큼 안팎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특히 미술전 전시장으로 바뀐 1,2,3 층 내부의 모든 구역은 이리저리 새로운 칸막이로 재구성되어 있어서 옛날의 각과 각방의 경계조차 알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2층 복도의 북쪽 끝 근처, 내가 수도 없이 들락거리던 ‘일반외과 사무실(의국)’ 문 앞에 서고 보니, 바로 40여 년 전, 무려 6 년여에 걸친 수련 받던 때 또는 기간요원으로 근무하던 때의 희로애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