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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보수”로 몰지 마오 / 김동길

 

◆2009/08/28(금) -화해·통합의 씨앗을 심었습니까- (485)

 

김대중 예찬론이 판을 치는 이 때 무슨 말을 하기도 조심스럽습니다.

노무현 씨는 자살하자마자 성인·순교자가 된 듯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거품은 장례를 치르고 며칠 뒤에는 다 사그러졌습니다.

오늘도 그 독주를 마시고 취해 있는 자들이 더러 있어서 “노무현 학교”를 만들겠다느니, “기념 사업회”를 발족시키겠다느니 등 엉뚱한 소리들을

하긴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봅니다.

왜? 국민의 지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노무현에 비하면 김대중은 훨씬 머리도 좋고 짜임새도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환상과 허상이 한참 더 어른거릴지도 모릅니다.

나는 링컨이 남북전쟁이라는 국가적 위기에 직면했을 때 하였다고

전해지는 유명한 한 마디를 이 글에서 인용하여 남기고자 합니다.

영어도 매우 쉬운 영어이고, 중학교 정도 나온 사람은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영어라고 믿어지기에 여기에 인용코자 합니다.

“You can fool all the people some of the time and some of the people all of the time, but you cannot fool all the people all of the time.”

거짓은 언젠가는 밝혀지게 마련입니다. 허위와 속임수가 판을 칠 때에도

나는 당황하거나 두려워할 까닭이 없습니다. 거짓은 반드시 들어납니다.

협잡으로 일시적인 성공을 거둘 수는 있습니다.

나는 링컨의 이 한마디에 큰 힘을 얻은 바 있기에,

어떤 모욕도 참고 견딜 수 있습니다.

 

◆2009/08/29(토) -나를 “보수”로 몰지 마오- (486)

 

한평생, 말을 하고 글을 쓰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살아온 사람인지라

“논객”이라고 불리우는 것은 당연하다고 믿습니다.

나를 두고 가끔 “논객의 수장”이라고 하는 것은 나이도 많고

경력도 많으니 일종의 존칭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그 앞에 “보수”라는 낱말을 붙여, “보수논객의 수장”으로

부르는 것은 질색입니다. 내가 왜 “보수”입니까.

의회정치의 기반이 확고한 나라에는 “진보”도 있고 “보수”도 있습니다.

있어서 마땅하다고 믿습니다. 영국에는 보수당이 있고 노동당이 있습니다. 마가렛 대쳐나 토니 블레아는 영국정계의 거물들이었고, 세계인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전후, 서독 정계를 주름잡은 콘라드 아데나워와 통독의

밑거름을 마련한 빌리 브란트는 독일 역사에는 없어선 안 될

정객들이었는데, 아데나워는 보수적인 기독교 민주당 창당 멤버이었고,

브란트는 진보적인 사회민주당 당수의 자리에 있었습니다.

베를린의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이 통일되는 일이 이 두 정치지도자들이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아데나워가 누구이고 빌리 브란트가

누구입니까. 북의 인민공화국의 김정일을 흠모·추종하는 자들은 진보·

개혁이고, 흔들리는 대한민국의 헌법을 사수하리라 결심한 사람들은

보수·반동입니까. 오늘의 남한 땅에 좌익이 있습니까. 누가 좌익입니까.

반미·친북으로 국민을 선동하여 종당 적화통일을 획책하는 그 자들이

어찌하여 진보세력이 됩니까. 조국 역사 5천 년에 가장 반동적인 자들을

좌익이라며 높이고, 자유민주주의만이 살 길이라고 외치는 나 같은 사람을 보수·반동으로 몹니까. 제발 이러지들 마세요.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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