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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2 15:50

꽃샘바람

조회 수 812 추천 수 10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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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바람    청담 장윤숙 

봄볕 타고 내린

발그레한 복사 꽃
하얀 민들레 불러 세우면
 
긴 동면에서

갓 깨어난 민들레는
파란 싹 틔우려니

아직은 수줍은가 봐요

 

모락모락 피어나는

햇살 닮은 아지랑이
저만치 아롱아롱

고사리 손으로 매혹하고

 

안개꽃 머금은

촉촉한 나뭇가지
가슴앓이 할까

조심조심 다가가는 아침햇살
 
아가야

어서 일어나렴
파란 싹이 이내 칭얼거리며

업어 달라 졸라대는데

 

아뿔싸

동구밖에 서성이던 꽃샘바람
얄밉게도

울 아기 예쁜 입술을 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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