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이 그대를 허락하면서 / 무정
나 살아오는 동안에...
혼자만의 아픔으로 세상을 원망하며 살아야 했던
지난 기억들은
이제 더 이상 꺼내어 보지 않겠습니다
그대를 사랑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지난 추억을 쉽게 잊지 못하는 내가 한없이 미워서
그동안 그대를
내 가슴이 허락하지 못한 것 이었습니다
이제
그대의 뜻에 말 없이 따르겠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사랑해드려야 하는지 잘 모르지만
내가 가진 것 중에 그대가 필요로 하는 것 이라면
아낌없이 모두 내어 드리겠습니다
언젠가 서로의 오해와 불신으로 각자의 길을
외롭게 걸어 간다 할지라도
그래서
지금의 사랑이 견딜 수 없는 슬픔이 된다 할지라도...
조금의 두려움도 없이
그대를 위해 내 가슴을 열어 드리려고 합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마지막 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