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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누구십니까 / 권태원 - 아직도 남아 있는 나의 눈물 속에는 서투른 글씨로 후회한다, 후회한다 라고 쓰여 있습니다. 아직도 들려 오는 나의 기도 속에는 서투른 목소리로 용서한다, 용서한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 봄날에는 가슴 속에 눈물 한 방울만 남겨두겠습니다. 입술 속에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만 남겨두겠습니다. 당신이 보내 주신 편지에는 '사랑한다, 고맙다'는 말 이외에는 어떤 것도 쓰여있지 않았습니다. 잊으려고 하는 것이 사랑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것을 이제야 깊은 밤에 깨달았습니다. 당신이 보내 주신 편지는 새들이 찾아와서 별들이 몰래 내려와서 나 대신에 밤을 지새우며 읽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것이 헤어지는 것보다 더 죄가 된다는 것을 깊은 밤에 혼자 있을 때 가슴 속 깊이 느꼈습니다. 나 그대의 별이 되어 늘 외로운 당신에게 가고 싶습니다.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매일매일 가슴에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 그대의 꽃이 되어 가난한 당신에게 가고 싶습니다. 나 그대를 부르다 못해 매일매일 밤 가슴에 등불 하나 밝히며 살고 있습니다. 잊어버리자고 잊어버리자고 봄날의 바닷가를 홀로 걷고 있습니다.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봄비 내리는 들길을 홀로 걷고 있습니다. 인생은 외롭다고 하는데, 산다는 것은 홀로 울고 있는 것이라는데 인생은 나에게 사랑하고 용서하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잊어버리자고 잊어버리자고 오늘도 부치지 않는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사랑보다 더 소중한 것을 위하여 산이 무너져 바다가 될 때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이여 너무 멀리 떠나가지 마십시오. 당신과 나 사이에는 해와 달의 거리만큼 너무나 멀리 느껴집니다. 이제부터는 나홀로 오래 오래 깊이 깊이 더 아파하겠습니다. 오래 오래 더 깊이 더 외로워하겠습니다. 오래 오래 멀리 멀리 더 혼자 있겠습니다. 깊어가는 고요한 강물 곁에서 나 혼자 적막하게 불러보는 당신이여.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하지 못하고 별 하나에 눈물 한방울씩 반짝이는 밤입니다. 오늘밤에는 당신이 내 안에 있는 것을 믿고 싶습니다. 꽃 한 송이 보다는 더 오래오래 사랑받고 싶습니다. 이 세상 사는 동안에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가져갈 수 있는지 아직도 나는 알지 못합니다.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그대여. 다시는 미워하지 말자 그대여. 그동안 나를 이긴 것은 당신의 사랑이었습니다. 그동안 나를 지킨 것은 당신의 눈물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내가 살면서 당신 곁을 떠난다면, 당신이 살면서 내 곁을 떠난다면 우리 서로 흐르는 별이 되어 해와 달이 지나갈 때마다 다시 한 번 만나고 싶습니다. ♬~ Walking on my memories/Charlie Landsbor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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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9 사랑을 담아내는 편지처럼 김 혁 2010.04.16 745 hk3039 김 혁
558 이 봄엔 말없이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김 혁 2010.04.16 771 hk3039 김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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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 그러나, 그래도 김 혁 2010.04.15 733 hk3039 김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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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3 사랑의 기쁨 김 혁 2010.04.13 864 hk3039 김 혁
552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인생 김 혁 2010.04.12 822 hk3039 김 혁
551 커피 한 잔에 입맞추고 / 하원택 김 혁 2010.04.12 785 hk3039 김 혁
550 작은 의미의 행복 김 혁 2010.04.12 793 hk3039 김 혁
549 그대에게 바치는 나의 봄 김 혁 2010.04.11 824 hk3039 김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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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생각들 김 혁 2010.04.11 858 hk3039 김 혁
546 미움없는 마음으로 김 혁 2010.04.11 887 hk3039 김 혁
545 서로를 격려하는 삶을 살아가자 김 혁 2010.04.10 933 hk3039 김 혁
544 세상을 보게 해주는 창문 김 혁 2010.04.09 951 hk3039 김 혁
543 봄길과의 동행 김 혁 2010.04.09 930 hk3039 김 혁
542 삶의 진정한 기쁨 김 혁 2010.04.07 791 hk3039 김 혁
541 당신이 놓고 간 그리움 김 혁 2010.04.07 762 hk3039 김 혁
» 당신은 누구십니까 / 권태원 김 혁 2010.04.07 809 hk3039 김 혁
539 법정스님이 남긴 주옥같은 어록 김 혁 2010.04.07 756 hk3039 김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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