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824 추천 수 12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그대에게 바치는 나의 봄 사랑하는 사람아 향긋한 봄 내음이 왜 이리도 좋을까 고운 날 스치며 맡은 그대의 향을 품고 있기 때문일까 아님 신 앞에 고개 숙인 그대의 머릿결 바람을 담고 있기 때문일까 그대의 향을 가득 안고 생명이 움트는 이 계절에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절실한 사랑의 고백을 그대에게 하고 싶다. 멀리 계시나 내 안에 계시는 나의 사람아 이제쯤 나의 풀잎 같은 자존심을 접고 꼭꼭 묶어 두었던 내 마음을 풀어 그대에게 보이고 싶다. 차가운 추위 속에서 웅크리고 꽁꽁 숨어 있던 새순들이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빠꼼히 고개를 내밀 듯이 가슴의 사연들을 살며시 풀어 풀은 끈을 그대에게 건네고 싶다. 고운 나의 사람아 겨울의 찬 바람 속에서 견디어낸 생명들이 신을 찬양하며 봄맞이의 환희에 지난날의 추위를 잊어갈지언정 눈 덮인 들녘을 가로질러 갔던 우리들의 사랑을 나는 결코 잊지 않으리라 따스한 봄이 오는 길목에서 찬 겨울에 들켜버린 사랑을 되돌려 받고 싶다. 너무 고와 차라리 슬픈 나의 사람아 이 봄은 우리의 만남을 위해 주어진 시간이라고 고집부리고 싶다. 봄바람이 내 가슴에 살며시 와 닿아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질 때 가벼운 몸짓으로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를 만나 그대의 가슴에 작은 내 얼굴을 꼬옥 묻고 싶다. 그런 후 고단한 내 사랑을 그대의 발 밑에 눕히리라 귀한 나의 사람아 그대가 내게 너무 소중하기에 차마 그대에게 닿기 전에 발길을 돌리어 끝내 만나지 못할지라도 나는 결코 그대를 배반하지 않으리라. 우리의 사랑을 허물지 않으리라. 다음 세상에서 우리 만날 때 이 세상에서 이어져 온 사랑으로 다시금 그대에게 절실한 사랑의 고백을 하리라. 같은 하늘 아래 그대 숨쉬고 계심이 눈물나게 고마운 오늘 수도자 아벨라아르를 남김없이 사랑한 엘로이즈의 고백을 두 손에 모아 그대에게 바치련다. - 좋은 글 중에서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아이디 이름
2554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생각들 김 혁 2010.04.11 858 hk3039 김 혁
2553 고운 인연을 위하여 김 혁 2010.04.11 782 hk3039 김 혁
» 그대에게 바치는 나의 봄 김 혁 2010.04.11 824 hk3039 김 혁
2551 작은 의미의 행복 김 혁 2010.04.12 793 hk3039 김 혁
2550 커피 한 잔에 입맞추고 / 하원택 김 혁 2010.04.12 785 hk3039 김 혁
2549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인생 김 혁 2010.04.12 822 hk3039 김 혁
2548 사랑의 기쁨 김 혁 2010.04.13 864 hk3039 김 혁
2547 세상에서 가장 값진 것은 김 혁 2010.04.13 748 hk3039 김 혁
2546 그러나, 그래도 김 혁 2010.04.15 733 hk3039 김 혁
2545 아름다운 관계 김 혁 2010.04.15 705 hk3039 김 혁
2544 인생은 나그네입니다 김 혁 2010.04.15 821 hk3039 김 혁
2543 이 봄엔 말없이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김 혁 2010.04.16 771 hk3039 김 혁
2542 사랑을 담아내는 편지처럼 김 혁 2010.04.16 745 hk3039 김 혁
2541 Johann Strauss Ii 김 혁 2010.04.16 773 hk3039 김 혁
2540 당신이 웃어야 하는 이유 김 혁 2010.04.18 812 hk3039 김 혁
2539 BBC 가 선정한 세계 50 대 관광지(두고 두고 보세요) 김 혁 2010.04.18 1039 hk3039 김 혁
2538 다 좋은 일도 다 나쁜 일도 없다 김 혁 2010.04.18 954 hk3039 김 혁
2537 짠맛을 잃은 바닷물처럼 - 류시화 김 혁 2010.04.20 957 hk3039 김 혁
2536 나를 위로 하는 날 김 혁 2010.04.20 862 hk3039 김 혁
2535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살게 하소서 / 용혜원 김 혁 2010.04.21 1014 hk3039 김 혁
2534 더욱 사랑하고 싶어지는 날에 김 혁 2010.04.21 745 hk3039 김 혁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