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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바치는 나의 봄 사랑하는 사람아 향긋한 봄 내음이 왜 이리도 좋을까 고운 날 스치며 맡은 그대의 향을 품고 있기 때문일까 아님 신 앞에 고개 숙인 그대의 머릿결 바람을 담고 있기 때문일까 그대의 향을 가득 안고 생명이 움트는 이 계절에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절실한 사랑의 고백을 그대에게 하고 싶다. 멀리 계시나 내 안에 계시는 나의 사람아 이제쯤 나의 풀잎 같은 자존심을 접고 꼭꼭 묶어 두었던 내 마음을 풀어 그대에게 보이고 싶다. 차가운 추위 속에서 웅크리고 꽁꽁 숨어 있던 새순들이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빠꼼히 고개를 내밀 듯이 가슴의 사연들을 살며시 풀어 풀은 끈을 그대에게 건네고 싶다. 고운 나의 사람아 겨울의 찬 바람 속에서 견디어낸 생명들이 신을 찬양하며 봄맞이의 환희에 지난날의 추위를 잊어갈지언정 눈 덮인 들녘을 가로질러 갔던 우리들의 사랑을 나는 결코 잊지 않으리라 따스한 봄이 오는 길목에서 찬 겨울에 들켜버린 사랑을 되돌려 받고 싶다. 너무 고와 차라리 슬픈 나의 사람아 이 봄은 우리의 만남을 위해 주어진 시간이라고 고집부리고 싶다. 봄바람이 내 가슴에 살며시 와 닿아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질 때 가벼운 몸짓으로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를 만나 그대의 가슴에 작은 내 얼굴을 꼬옥 묻고 싶다. 그런 후 고단한 내 사랑을 그대의 발 밑에 눕히리라 귀한 나의 사람아 그대가 내게 너무 소중하기에 차마 그대에게 닿기 전에 발길을 돌리어 끝내 만나지 못할지라도 나는 결코 그대를 배반하지 않으리라. 우리의 사랑을 허물지 않으리라. 다음 세상에서 우리 만날 때 이 세상에서 이어져 온 사랑으로 다시금 그대에게 절실한 사랑의 고백을 하리라. 같은 하늘 아래 그대 숨쉬고 계심이 눈물나게 고마운 오늘 수도자 아벨라아르를 남김없이 사랑한 엘로이즈의 고백을 두 손에 모아 그대에게 바치련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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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아이디 이름
559 사랑을 담아내는 편지처럼 김 혁 2010.04.16 745 hk3039 김 혁
558 이 봄엔 말없이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김 혁 2010.04.16 771 hk3039 김 혁
557 인생은 나그네입니다 김 혁 2010.04.15 821 hk3039 김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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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4 세상에서 가장 값진 것은 김 혁 2010.04.13 748 hk3039 김 혁
553 사랑의 기쁨 김 혁 2010.04.13 864 hk3039 김 혁
552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인생 김 혁 2010.04.12 822 hk3039 김 혁
551 커피 한 잔에 입맞추고 / 하원택 김 혁 2010.04.12 785 hk3039 김 혁
550 작은 의미의 행복 김 혁 2010.04.12 793 hk3039 김 혁
» 그대에게 바치는 나의 봄 김 혁 2010.04.11 824 hk3039 김 혁
548 고운 인연을 위하여 김 혁 2010.04.11 782 hk3039 김 혁
547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생각들 김 혁 2010.04.11 858 hk3039 김 혁
546 미움없는 마음으로 김 혁 2010.04.11 887 hk3039 김 혁
545 서로를 격려하는 삶을 살아가자 김 혁 2010.04.10 933 hk3039 김 혁
544 세상을 보게 해주는 창문 김 혁 2010.04.09 951 hk3039 김 혁
543 봄길과의 동행 김 혁 2010.04.09 930 hk3039 김 혁
542 삶의 진정한 기쁨 김 혁 2010.04.07 791 hk3039 김 혁
541 당신이 놓고 간 그리움 김 혁 2010.04.07 762 hk3039 김 혁
540 당신은 누구십니까 / 권태원 김 혁 2010.04.07 809 hk3039 김 혁
539 법정스님이 남긴 주옥같은 어록 김 혁 2010.04.07 756 hk3039 김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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