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담아내는 편지처럼
나 다시 태어난다면
사랑을 담아내는 편지처럼 살리라
폭포수 같은 서린 그리움에
쉬이 얼룩져 버리는 백색의 편지가 아니라
오염될수록
싱그런 연두빛이었으면 좋겠다
나 다시 태어난다면
사랑을 담아내는 편지처럼 살리라
가슴에 커져버린 암울한 상처에
마침표를
찍어버리는 이별의 편지가 아니라
상흔속에서도
뿜어내는 시작의 편지였으면 좋겠다
미움은
온유함으로 지워버리고
집착은 넉넉함으로 포용하면서,
한장에는 사랑이란 순결한 이름을 새기고
또 한장에는 삶이란 소중한 이름을 써 넣으면서
풀향보다 은은한 내음으로,
내 삶을 채웠으면 좋겠다.
- 좋은 글 중에서 -
먼발치에서라도 보고 싶습니다.
사는 모습이 궁금해서 그런게 아닙니다
내 가슴속에 그려진 모습 그대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제 와서 아는척해서 무얼 합니까?
이제 와서 안부를 물어봐야 무얼 합니까?
어떤 말로도 이해하지 못했던 그때의 일들도
오묘한 세월의 설득 앞에 고개를 끄떡였습니다
그저 웃는 모습 한번 보고플 뿐입니다.
한번은 보고 싶습니다.
내 가슴속에 그려져 있는 얼굴 하나가
여느 남정네보다 더 곱게 나이 들어가도
환하게 웃고 있는 미소는
그때 그대로그렇게 남아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삶이 혹시나 고단하시면
여러분의 모습에서 그 미소가 사라졌다면
나는 가슴이 아파서 어찌합니까?
그래도 한번은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