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山) / 김용택 강물을 따라 걸을 때 강물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이렇게 흐르는거야 너도 나처럼 흘러봐 하얗게 피어있는 억새 곁을 지날 때 억새는 이렇게 말했네 너도 나처럼 이렇게 흔들려 봐 인생은 이렇게 흔들리는 거야 연보라색 구절초 곁을 지날 때 구절초꽃은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한번 피었다가 지는 꽃이야 너도 나처럼 이렇게 꽃 피어봐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지날 때 느티나무는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이렇게 뿌리를 내리고 그 자리에서 사는 거야 너도 나무처럼 뿌리를 내려 봐 하늘에 떠 있는 구름 아래를 지날 때 구름은 나를 불러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별 게 아니야 이렇게 허공을 떠도는 거야 너도 정처없이 떠돌아 봐 내 평생 산 곁을 지나다녔네 산은 말이 없네 한마디 말이 없네 |

2012.02.28 08:08
산(山) / 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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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찾다가 흙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거라
김용택 시인의 다른 좋은시 "봄 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