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마음의 별 하나 / 이효녕 -
나뭇가지에 매달린
영롱한 별빛처럼 오는 그대
아름다운 기억들이 차지한
길 더듬어 떠도는 구름으로 흘러
내 가슴속 빈자리 스쳐 올 것만 같아
외등 하나 켜놓은 골목길에 서서
적당한 높이에 그대를 걸어 두었지요
어둠 속에서 어둠 속으로 고이는
하늘에 닿은 인습의 사막
가슴을 애태우듯 반짝이는 별
바라보는 별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지난 추억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내 사랑을 잠시 묶어 놓았기에
평온을 깨뜨리며 오는 마음의 파동
오직 그대의 넓은 가슴 때문이지요
지금은 그대가 나의 별이지만
내가 그대의 별이 되어
이 세상에서 가장 반짝이게 하려고
여기 뜨거운 가슴을 하늘에 풀어놓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