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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의 가을 / 안 성란" - 소리 없이 지나가는 시간의 뒤안길 혼자라는 외로움이 숨을 죽인다. 잡으려 애를 쓰지 않아도 놓으려 발버둥치지 않아도 채 칵 이는 시계는 어둠을 제치고 가을을 닮은 인생은 시간 속에서 까치발을 들고 사뿐사뿐 춤을 춘다. 지나간 날을 돌아다 본 삶에서 똬리 틀고 앉아 있는 소중한 시간은 내 삶의 가을을 예감한 듯 코끝에 스치는 바람도 이미 가을을 알리고 있다. 하나 둘 떨어져 뒹구는 나뭇잎은 아직도 초록빛을 잃지 않았건만 여린 마음은 앞서 가는 가을이 되어 버렸다. 가을을 알리는 신음은 귀뚜라미 울음소리로 밤바람 서늘함으로 어두운 창가를 지키는 달빛으로 그렇게 또 그렇게 중년의 가을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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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의 가을 / 안 성란 김 혁 2012.09.15 740
1420 Andrea Bocelli / Sentimento album I,2002 김 혁 2012.09.15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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