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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운 사람이기를 / 김동규" - 세상에서 가장 고운 빛깔들이 일제히 가슴 안으로 쏟아져 들어와 내 심장 파고들어 핏줄 타고 돌고 돌다, 찌든 마음 곱디곱게 물들게 했던 밤 세월이 아무리 지난다 해도 변치 않는 색깔로 꽃들이 피어나듯 바래지 않은 그 빛깔로 다시 피어나 내게 그리움 가져다줄 사람 묶은 잡지처럼 덮어져 버릴 시간, 이제는 소용없어, 버려진 줄 알다가도 어느 날 새록새록 고개 들고 일어나 말없이 기억의 손 잡아끌고 나서면 그리운 길에서 우리 서로 만나기를 생각만 해도 한없이 좋은 사람 지쳤던 날에도 떠올리면 힘이 솟고 살다가 마음 상해 울고 싶은 날 이름만 불러봐도 상한 마음 달래지며 이 세상 어디서든 내내 그리운 사람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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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 가을 에는 - 블라디미르 의 그림과 함께 Clara 2012.09.29 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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