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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의 詩




詩 / 이외수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을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도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상처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

음악: Charles Gounoh (1818.6.17 - 1893.10.17) 작곡
Mors et Vita (Death & Life) Judex.
오라토리오로 불려진 "죽음과 생명" 은 1885년 버밍엄
축제에서 합창과 바리톤 솔로로 처음으로 공연되었다.
+ 교회 전례력으로 11월은 <위령성월> -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위해 특별히 기억하며 기도하는 달이다


서울사대부고 제7회 동창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