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잊혀진다는 것 / 채홍조"-
잊혀진다는 것은
외면을 당하는 것일까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아린 상처 후비다가
눈물, 강되어 흐르고
한숨의 바람이 일어
그토록 여위게 하던
가슴 저미는 아픔도
목메어 말 못 하던 슬픔도
이제 무디어 가고 희미해지는가
아름답고 고운 추억
평생 가슴에 품고 살지만
망각의 늪으로 기억은 묻혀
어느 날 문득
그 추억이 떠오를 때
쓸쓸한 미소로 한숨 한 번 내어쉬며
남의 얘기하듯 말할 수 있을 때,
잊혀진다 외면 당한다
그리 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