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인 / 정호승

by 김 혁 posted Apr 0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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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 인 / 정호승 - 나의 연인은 나의 손을 놓지 않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어디에서든, 어떤 모습으로든 나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미안하다는 말도, 사랑한다는 말도, 표현못하는 사람일지라도, 나의 손을 잡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나의 사랑이 진심임을 아는 사람이라면, 나의 손을 쉽게 놓지는 않을테지, 나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는 그러한 사람이 나의 연인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사랑이란 오래 갈수록 처음처럼 그렇게 짜릿짜릿한 게 아니야! 그냥 무덤덤해지면서 그윽해지는 거야! 아무리 좋은 향기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면 그건 지독한 냄새야. 살짝 사라져야만 진정한 향기야! 사랑도 그와 같은 거야! 사랑도 오래되면 평생을 같이하는 친구처럼 어떤 우정 같은 게 생기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