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틀 / 德豊 이종덕

by 김 혁 posted Apr 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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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틀 / 德豊 이종덕"- 좋은 음식을 먹었다 하더라도 영원히 살 몸을 얻을 수 없고 좋은 집에 산다고 하여도 늙음을 피할 수는 없다 한 끼를 먹고 산 삶이나 세 끼를 먹고 산 삶이 살아 있음으로 똑 같은데 그 보다 더 바람은 욕심이 아닌가 욕망은 마법의 구덩이 같아 채우면 채울수록 커져만 가고 수많은 괴로움의 올무에 묶여 몸부림치면서도 버릴 수 없는 유혹 아무것도 먹지 않고 지붕 없는 들판에 서서 불어오는 바람만 느끼고 있었어도 결코 불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