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월의 시 - 이해인 -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抒情詩(서정시)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散文的(산문적)인 日常(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 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 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湖水(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不信(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 至高(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 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 내는 5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視力(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 Prev 콩깍지 당신 / 손정민 콩깍지 당신 / 손정민 2013.05.16by 김 혁 그리워한다는 것은 사랑하고 있음이다 / 이준호 Next 그리워한다는 것은 사랑하고 있음이다 / 이준호 2013.05.14by 김 혁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