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그대에게 / 김설하"-
그대가 내 이름을 불러주고
내가 그대 이름 기억하던 날
우리 사랑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신이 내 맘을 열고 들어오던 날
내가 당신 맘에 걸어 들던 날
우리 사랑은 그 순간부터 깊어갔습니다.
맑은 물속에 떨어진 한 방울 잉크처럼
우리 가슴에 사랑이 번져서
당신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당신 있기에
보고 있지 않아도 곁에 있는 듯
그리움 간직하고 살아갑니다.
당신이 내 심장의 주인이 되고
당신 가슴의 언어가 된 내가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도
이 순간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고요히 바라보는 것처럼 사랑하며 살아요.
마주 앉아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좋고
평범한 일상이 흘러가는 창밖에
무표정한 시선 던지고 있어도 좋은 건
그대 눈자위에 일렁이는 그리움이
나이기 때문입니다
내 가슴에 빼곡한 그리움이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움이 아프고
보고픔에 눈시울 젖더라도
당신에게 내가 사랑이듯
우리 함께 살아가는 세상
당신이 품은 세월 속에
나 숨쉬며 살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