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짧은 그리움. 아니, 그, 디, 움,
그는 언제나 그리움을 그,디,움, 이라 발음한다 그런 그에게 그, 리, 움, 을 강요하면 그, 디, 움, 한다 사람 좋은 그와의 술자리에서 나는 희미하게 바랜 옛사랑의 그림자를, 그는 언눅으로 남았을 옛사당의 그딤자를, 유부남인 나는 웃으며 친정에 가 있는 아내가 아쉽다고, 노총각인 그는 훌쩍거리며 다든 사내의 아내가 된 그 여자가 그딥다고, 마주앉아 주절거리며 술잔을 비워댔다. 내 말은 꽃같이 피었다가 시들고 그의 말은 불길이 되어 내 가슴을 데이게 했다 그의 천부적인 어눌함을 부러워하며, 매끄러운 나의 혀를 부끄러워하며, 마침내 내 중얼거림 속에서 사랑이 사당이 되었을 때, 그는 시, 나는 말이 되고, 그는 예술, 나는 현실이 되어, 시와 예술은 자취방으로, 말과 현실은 자기 집으로 향했다 그디운 사담 옆에 누워있지 않은 외도운 밤을 향하여 . . . 詩 / 유용선

2013.08.01 16:43
혀 짧은 그리움. 아니, 그, 디, 움,
조회 수 728 추천 수 116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617 | 고독은... | 김 혁 | 2013.08.25 | 809 |
3616 | 행복이라 부릅니다 / 이해인 | 시냇물 | 2013.08.24 | 723 |
3615 | 처 서 - 문 태준 | 김 혁 | 2013.08.23 | 773 |
3614 | 모네씨의 수련 / 김정란 | 김 혁 | 2013.08.21 | 701 |
3613 | 여름 하늘은 / 이효녕 | 김 혁 | 2013.08.19 | 732 |
3612 | 8월의 정사(情事) / 고은영 | 김 혁 | 2013.08.19 | 764 |
3611 | 치마 / 문정희 | 김 혁 | 2013.08.19 | 740 |
3610 | "君君 臣臣 父父 子子” | 박현숙 | 2013.08.18 | 724 |
3609 | 가을을 기다리는 마음 / 야송 오승희 | 김 혁 | 2013.08.17 | 741 |
3608 | 멀리 있어도 가슴으로 가까운 사람 | 김 혁 | 2013.08.16 | 787 |
3607 | 8월의 소망 / 오광수 | 시냇물 | 2013.08.13 | 751 |
3606 | 참 아름다운 분량, 하루 | 김 혁 | 2013.08.13 | 749 |
3605 |
소중하게 느끼는 만남
1 ![]() |
박현숙 | 2013.08.10 | 718 |
3604 | 당신과의 아름다운 삶의 인연 / 雪花 박현희 | 김 혁 | 2013.08.10 | 761 |
3603 | 우리 죽거들랑 / 琉 珍 | 김 혁 | 2013.08.10 | 704 |
3602 | 행복의 얼굴 / 이해인 | 김 혁 | 2013.08.07 | 943 |
3601 |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 김용택 | 김 혁 | 2013.08.06 | 897 |
3600 | 호박꽃 / 고정국 | 김 혁 | 2013.08.05 | 741 |
3599 |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지혜 | 김 혁 | 2013.08.02 | 720 |
» | 혀 짧은 그리움. 아니, 그, 디, 움, | 김 혁 | 2013.08.01 | 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