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꽃 / 고정국

by 김 혁 posted Aug 0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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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 / 고정국 

딱 하나
그 꽃 앞에선
내 낯이 먼저 붉어온다. 

무심결 오줌을 누다
담장 너머
들킨 후부터 

날 보면 없었던 일처럼
부러 부러
하품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