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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3 21:04

처 서 - 문 태준

조회 수 773 추천 수 11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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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 서 - 문 태준

얻어온 개가 울타리 아래 땅그늘을 파댔다 짐승이 집에 맞지 않는다 싶어 낮에 다른 집에 주었다 볕에 널어두었던 고추를 걷고 양철로 덮었는데 밤이 되니 이슬이 졌다 방충망으로는 여치와 풀벌레가 딱 붙어서 문설주처럼 꿈적대지 않는다 가을이 오는가, 삽짝까지 심어둔 옥수숫대엔 그림자가 깊다 갈색으로 말라가는 옥수수 수염을 타고 들어간 바람이 이빨을 꼭 깨물고 빠져 나온다 가을이 오는가, 감나무는 감을 달고 이파리 까칠하다 나무에게도 제 몸 빚어 자식을 낳는 일 그런 성싶다 지게가 집 쪽으로 받쳐 있으면 집을 떠메고 간다기에 달 점점 차가워지는 밤 지게를 산 쪽으로 받친다 이름은 모르나 귀익은 산새소리 알은채 벌처럼 시끄럽다 James Last Orchestra 연주 01.Summerchor Madame Butterfly OST 02.베토벤 / 로망스 F 03.Love Bird 04.Mondscheinsonate 월광 소나타 05.Only Our Rivers Run Free 06.Country Train 07.Marlene Dietrich Lilli Marleen 08.Let it Be 09.The Londonderry Air 10.El Condor Pasa 11.Kalinka 12.La Bamba 13.Irish Stew 14.Einmal Noch Nach Bombay 15.La Paloma 16.Biscaya 17.Sie Hie? Mary Ann 18.In Ireland 19.Erinnerung 20.Hotel Californ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