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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 박정원 제비꽃의 여린 입술을 보고도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한 여름날 뜨거운 매미의 울음소리가 그렇게 안타깝게 들리진 않았을 것이다 어느 특별한 가을날이라고 이토록 낙엽이 구르진 않았을 것이다 첫눈 오기를 마치 어린아이처럼 손꼽아 기다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가난한 연속극을 보며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별들의 숫자만큼 내 마음에 구멍이 숭숭 뚫리지 않았을 것이다 너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매일 밤 그대의 창문을 두드리다가 허허벌판을 헤매는 바람이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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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2 다시 사랑한다 말하지 못하여도 / 김경훈 김 혁 2013.08.31 727
3621 여덟가지의 기도 / 원태연 시냇물 2013.08.27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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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9 알면서도 속아주는 마음 김 혁 2013.08.27 822
3618 풀잎 하나를 사랑하는 일도 괴로움입니다... 도종환 김 혁 2013.08.25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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