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길 . . . 유안진 생각나면 얼굴 없는 바람이 피리 불며 가는 길 무지개 벗 삼아 궂은 비도 내린다 원망치 말자 억만중생이 모다 그러함이라 북으로 뻗은 청송가지 아래 누더기옷 벗어놓고 알몸으로 누운 바위 그리운 이여 거기 그대 곁에 내 누우면 우리는 승천하여 구름이 된다지 우리는 승천하여 샛별이 된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