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 / 유안진

by 김 혁 posted Oct 0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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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길   .  .  .   유안진


생각나면 
얼굴 없는 바람이 
피리 불며 가는 길 

무지개 벗 삼아 
궂은 비도 내린다 

원망치 말자 
억만중생이 모다 그러함이라 

북으로 뻗은 청송가지 아래 
누더기옷 벗어놓고 
알몸으로 누운 바위 

그리운 이여 
거기 그대 곁에 내 누우면 

우리는 승천하여 
구름이 된다지 
우리는 승천하여 
샛별이 된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