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기쁘지 않은가 / 하상

by 김 혁 posted Feb 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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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기쁘지 않은가

           

          글/하상

           

          기쁘지 않은가

          기적 같은 이 순간을 살고 있으니

           

          오늘 동녘에서 찬란하게 솟아오른

          눈부시게 빛나는 해를 보고

          숲 속을 스치고 지나는 바람

          새들의 자지러지는 맑은 울음소리 듣고 있노라니

          참 기쁘지 않은가

           

          둥실 떠오른 이지러진 달

          영롱하게 빛나는 은하수 별을 보고

          포근한 자리에 누워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 들으며 단잠을 이루니

          참 기쁘지 않은가

           

          살다가 돌아가는 것은 필연이거늘

          살아 있으니 기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