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와 언덕위를
외로이 헤매다가 나는 문득 보았네
수없이 피어난 황금빛 수선화가 호숫가 나무 아래서 산들바람에 한들한들 춤추는 모습들을. 은하에서 반짝이며 빛나는 별들처럼 수선화는 끝도없이 지천에 피어있네 고개를 살랑거리며 흥겹게 춤을 추네. 호숫가 반짝이는 물결도 춤추었으나 수선화의 흥겨운 춤을 따르지 못하였네. 이처럼 흥겨운 벗들 속에서
나는 보고 또 보았지만,
이따금 하염없이,
반짝이는 고독의 축복, 내 마음은 기쁨에 넘쳐 수선화와 춤을 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