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풍잎 / 박고은 그대 느끼시나요 허공을 팽그르르 돌다 시린 어깨 위에 똑! 떨어져 앉는 단풍잎 하나 그것은 숨 가쁜 내 떨림임을요. 그대 행여 아시나요 노을진 해 질 녘 그대 발밑에 허리 잘린 채 신음 내는 단풍잎 짓붉은 선혈의 내 생채기임을요. 하마 짐작이나 하실까요 두 눈이 짓무르도록 그리움에 젖고 젖어 이 가슴 단풍으로 불타고 있음을 어쩜 생각이나 하실까요. ♥ ♡ ♥ 정녕 내가 사랑하는 그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