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오는 길 등불 밝히고

by 김 혁 posted Dec 06,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그대 오는 길 등불 밝히고 / 이해인

내가슴 깊은 곳에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사랑하는 그대 언제든지 내가 그립걸랑
그 등불 향해 오십시오


오늘처럼 하늘빛 따라
슬픔이 몰려오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기쁨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삶에 지쳐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빈 의자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가슴이 허전해 함께 할 친구가 필요한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의 좋은 친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그대 내게 오실 땐
푸르른 하늘 빛으로 오십시오
고운 향내 전하는 바람으로 오십시오
그리고, 그대 내게 오시기 전
갈색 그리운 낙엽으로 먼저 오십시오


나 오늘도 그대 향한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첨부이미지

 

Prev 12월이라는 종착역 12월이라는 종착역 2014.12.07by 김 혁 세월이 좀먹냐 Next 세월이 좀먹냐 2014.12.05by 박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