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 / 감태준

by 김 혁 posted Jul 0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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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울 / 감태준 - 내 흘리고 다닌 날들이 여울에 흐르네 물살은 뒤돌아보지 않고 두 손으로 움켜쥐어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 달아나네 상류에서 흘러온 붉은 단풍잎 간신히 큰 바위 하나 붙들었다 놓치고 혼자 떠가네 어딜까 가는 곳 내 마지막 멎는 곳 어딜까 물살은 뒤돌아보지 않고 하루해는 어느새 서산에 얼굴을 묻네 사람그림자 비치지 않네 내 흘리고 다닌 날들이 여울에 흐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