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고독과 외로움이 그림자처럼 달라붙던 회색의 세월을 거친 나에게 사랑이란 이미 말라버린 풀잎과도 같은 존재였는데 다시, 또 다시 봄을 향한 작은 풀잎의 소망을 지니게 해준 그대, 그대는 첫 느낌부터가 다릅니다 무심코 던진 나의 한 마디가 상처 되어 그대의 등을 바라봐야만 하는 시간이 올까봐 그대를 향해 입을 열기까지 머릿속에선 수없는 준비과정이 필요합니다 짙어가는 단풍처럼 그대의 색깔로 물들 나의 내일을 꿈꿀 수 있어 행복합니다 쌓여가는 그리움만큼 아득한 기다림이어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건 우리의 오늘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