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곁에 있으면 좋겠읍니다 ♧ 문득 문득 삶의 한 가운데 허한 느낌으로 바람 앞에 서 있을 때 축 처진 어깨를 다독이며 포근함으로 감싸 줄 해바라기 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목적지도 없는 낯선곳에서 헤매이며 방황할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와 동행하며 나를 버팀목처럼 부축해 줄 바람 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때때로 추억속에 깊이 잠겨서 현재라는 거대한 바다를 망각한 채 레테의 강물위에서 위태함이 보이더라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손 내밀어 잡아 줄 소나무 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좋은글 에서 -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말없이 마음이 통하고. 그래서..말없이 서로의 일을 챙겨서 도와주고그래서 늘 서로 고맙게 생각하고그런 사연이 였으면 좋겠습니다 방풍처럼 바람을 막아주지만바람을 막아 주고는그자리에늘 그대로 서 있는 나무처럼그대와 나도 그렇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이 맑아서 산 그림자를 깊게 안고있고산이 높아서물을 깊고 푸르게 만들어 주듯이그렇게 함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산과 물이 억지로 석여 있으려 하지않고산은 산대로 있고물은 물 대로 거기에 있지만 그래서 아름다운 풍경이 되듯그렇게 있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도종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