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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아 조금 쉬었다 가자 / 성낙민 아무 생각 없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비 오는 날에는 비를 맞고 바람 부는 날에는 바람 따라 국외.국내 근로자로 열심히 살았고 이곳저곳을 정처 없이 떠돌며 삶의 현장에서 묵묵히 살아온 세월 덧없이 살아온 세월 앞에 내 머리 숲 속은 조금씩 하얀색으로 변해가고 머리숱도 조금씩 바람 속으로 사라지고 유달리 고왔던 피부도 윤기가 없이 축 처져 가고 이마에는 주름살이 계급장처럼 생기고 얼굴도 동안이었는데 주근깨도 생기고 몸도 시들어 가고 이제 나도 젊은 청춘은 다 지나가고 바람 같은 인생 앞에 작아지는 내 마음 세월만 붙들고 있을 나이인가 보다. 세월아 너는 숨도 차지 않니 내가 한걸음 가면 너는 몇 걸음씩 더 빨리 가니 너를 쫓아가다가 나의 숨소리가 너무 빨리 거칠어지는구나 세월아 아직도 내 마음은 청춘이고 소년인데 세월아 너무 빨리 가지 마 세월아 너도 철없는 나그네처럼 싱그럽고 상쾌한 아침이오면 맑고 깨끗한 시원한 공기를 마셔보고 봄이면 푸른 새싹이 돋아나고 예쁜 꽃들이 피는 모습도 보고 여름에는 맑고 깨끗한 시냇물에 발도 담가보고 가을에는 노랗게 피어있는 국화꽃과 울긋불긋한 단풍구경도 실컷 해보고 겨울에는 커피 한잔에 따끈따끈한 호빵을 맛있게 먹으며 꿈속의 동화 나라처럼 하얀 눈이 펄펄 날리는 모습에 함박웃음을 지어 보기도 하고 세월아 이렇게 세상사는 재미도 느껴가면서 이제 좀 쉬어가자. 저녁 무렵 빨갛게 물든 저물어 가는 태양도 바라보면서 깊은 밤에는 밤하늘에 떠 있는 수없이 반짝이는 별과 둥근 달을 바라보며 편안한 마음으로 여유 있는 마음으로 깊은 잠을 자면서 쉬어가세 세월아 너무 빨리 가지 마! 아직도 내 마음은 늘 청춘이고 늘 소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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