立春大吉 建陽多慶
2 월 4 일 (음력 12 월 21 일)은 기나긴 동지 (冬至)의 어둠을 뚫고 대지 (大地)는 서서히 따뜻한 양기 (阳气)로 돌아선다는 봄의 문턱 입춘 (立春)입니다. 입춘 날 평균 기온을 보면 24 절기 중 소한 (小寒), 대한 (大寒) 다음으로 춥습니다. 기상청의 예보에 의하면 금년 입춘 날의 날씨는 최저 기온 영하 10도, 최고 기온 영하 2도 라고합니다. 봄과는 거리가 먼 날인 셈입니다.
'보리 연자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말은 입춘이 지나도 추위가 가지 않는다는 뜻 이랍니다. 겨울이 절정이면 봄은 멀지 않듯이 추운 겨울이 길면 길수록 봄 생각이 간절 해집니다. 입춘 (立春)의 입 (立)자는 '서다'의 뜻이 아니고 '곧'이라는 뜻입니다. 입춘은 사물이 왕성하게 행동하는 기운이 감도는 때이며, 모든 것의 출발이고 또 한해의 시작입니다.
입춘은 대한 (大寒)과 우수 (雨水) 사이에있는 24 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해가 황도 (黄道) 135 도에 위치 할 때입니다. 양력으로 2 월 4 일 경이지만 음력으로는 섣달 (12 월)에 들기도하고 정월 (1 월)에 들기도 하며, 윤달이있는 해에는 반드시 섣달과 정월에 입춘이 두 번 들게됩니다. 이것을 복입춘 (复立春), 또는 재봉춘 (再逢春)이라고도합니다.
옛 사람들은 입춘 날부터 15 일간을 입춘 절이라했고 5 일씩 3 후 (候)로 나누어 초후 (初候)에는 동풍이 불어서 언땅을 녹이고 중후 (中候)에는 겨울잠을 자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말후 (末候)에는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다닌다고하였습니다.
입춘 전날은 절분 (节分)으로 불리고, 철의 마지막 의미로 '해넘이'라고도 불리면서 이날밤에 콩을 방이나 문에 뿌려 마귀를 쫓고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입춘 날 먹는 음식은 오신채 (五辛菜)라는 매운 맛이 나는 모듬 나물이었습니다. 우리들의 삶에는 다섯 가지 괴로움이 따르는데 다섯 가지 매운 오신 채를 먹음으로써 그것을 극복하라는 의미가 있다고합니다...
옛 말에 오신 채에 기생하는 벌레는 고통을 모른다는 말이있습니다. 지루한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입춘에 톡 쏘는 매캐한 오신채 시절 식은 한 해를 새롭게 출발하기 위한 청량제, 자극제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 할 것입니다.
"곧 다가올 봄에는 크게 좋은 일이있을 것." 이라는 뜻의 입춘 대길 (立春大吉)을 써서 대문에 붙이 셨던 우리 조상님들의 슬기를 엿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 조상님들은 입춘이나 정월 대보름날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되는 좋은 일을 꼭해야 일년 내내 액 (厄)을 면한다는 적선 공 덕행 (积善功德行)이라는 풍속이있었습니다. 봄이 곧 온다는 입춘 날에 우리는 단 한 가지라도 좋은 일을합시다.
입춘 (立春)을 맞이하는 때, 님들의 집집마다 한 해의 좋은 기운이 감돌아 경사 (庆事)가 넘치는 경인년 (庚寅年)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이 글을 보신 모든 님들은 입춘 대길 (立春大吉) 하시고, 만사 형통 (万事亨通) 하소서...
(새끼 노루귀)
울님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고 소원하던 모든일 성취하는 기쁨의 한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 합니다...
(샤프란)
立春을 맞아
봄이 되니 좋은 일이 생기고 새 기운 시작하여 경사스러운 일이 많기를 기원합니다 ...
2010년 2월 4일.
입춘방(立春榜)은 입춘첩(入春帖), 춘첩자(春帖子). 춘축(春祝)라고도 하는데, 예로부터 立春에는 農樂놀이와 함께 豊年을 祈願하는 여러가지 행사가 열렸으며 이중 代表的 行事가 입춘(立春, 2월4일)날 대문이나 기둥에 새로운 한 해의 幸運과 健康을 祈願하고, 봄을 송축(頌祝)하는 글귀를 붙이는 입춘방 행사였다.
그 입춘방의 예문을 보면 다음과 같았다... ...
富貴安樂 壽比金石 부귀안락 수비금석
부유하고 귀하여 편안하고 즐거우며 수명은 쇠나 돌처럼 끝이 없으소서.
福祿正明 長樂萬年 복록정명 장락만년
행복은 공명정대하여 까닭없이 오지않으니 큰 즐거움이 오래 가소서.
和神養素 光風動春 화신양소 광풍동춘
정신은 부드럽고 뜻은 꾸밈없이 기르니 비온 뒤의 맑은 바람이 봄을 부른다.
和氣致祥 長樂無極 화기치상 장락무극
마음이 고를 때 상서로운 일을 이루고 즐거움이 끝이 없도다.
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대길 건양다경
봄이 되니 좋은일이 생기고 힘이 넘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으소서.
春和怠蕩 發祥致福 춘화태탕 발상치복
봄은 따뜻하고 한가하니 상서로움이 생겨 행복을 부른다.
龍遊鳳舞 世樂民喜 용유봉무 세락민희
용이 놀고 봉황이 춤추니 세월이 즐겁고 백성이 기쁘다.
桃熟三千 新風歌喧 도숙삼천 신풍가훤
천도복숭아가 잘 익어 새바람에 노랫소리 드높다.
(제비꽃)
立春大吉 萬事亨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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