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과 카네이션꽃 청초 이용분
올해도 어김없이 어린이날 다음 연이어서 어버이날이 찾아 왔다.
나의 아이들은 하나는 프라스틱 카네이션 또 하나는 화분에 심긴 생화 카네이션을 마련해 왔다. 그 자리에서 프리스틱 카네이션은 나의 왼쪽 가슴에 아이들이 달아 주니
당장 이 꽃 한 송이에 마땅히 내가 받아야 하는 예쁜 훈장처럼 나는 오늘의 주인공이 되었다.
언제부터 이 꽃이 어버이날의 상징이 되었을까?
우리가 젊었던 시절에는 먼저 어머니날이 있었고 후에 아버지날을 겹쳐서 어버이날로 제정하고 기리게 됬던 걸로 기억된다.
꽃은 없이 그냥 어버이 수고로움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얀 봉투에 정성 것 용돈을 넣어 드리고는 했지 않나 싶다.
해마다 받아온 이 프라스틱 꽃들은 마냥 시들지도 않고 있으니 어느 샌가 바구니에 수북이 쌓여서 버리지도 못하고 그냥 보관을 해 온지가 몇 몇 해인지...
나는 꽃을 무척 좋아 해서 자연히 생화 화분에 먼저 눈길이 멎는다.
몇 송이 예쁜 꽃이 피어있고 꽃봉오리가 올망졸망 달려 있어서 앞으로도 한여름 내내 빨간 꽃을 피우며 나를 즐겁게 할 것이라고 믿던 이 생화 카네이션들은 어찌된 영문인지 해마다 나의 소망과는 달리 그냥 죽어 버리기를 일수로 몇 년째 반복 하고 있다.
올해도 이 생화를 뽑아서 조금 더 크고 예쁜 화분에 옮겨 영양 흙을 더 보태고 심으면서 뿌리를 좀 펴주려고 들여다 보니 실 날 같은 잔뿌리가 서로 엉겨 붙어서 어찌해 줄 수가 없다. 나의 소망과는 달리 또 죽겠지...
그래도 또 속는 기분으로 이미 시들은 꽃송이는 따 버리고 그 옆에 다닥다닥 붙은 봉오리를 바라보면서
'제발 좀 잘 살아서 우리 아이들의 소망도 들어 주고 내 희망도 이루어지기' 를 마음속으로 기원해 본다.
2021년 5월 어버이날에...
양주동 작사 이흥열 작곡
'어머니의 마음'을 실어 봅니다.
기를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어려서는 안고 업고 얼러주시고,
자라서는 문에 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 사 그릇될 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에는 주름이 가득,
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하리요,
어머님의 정성은 지극하여라.
사람의 마음속엔 온 가지 소원,
어머님의 마음속엔 오직 한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식 위해,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인간의 그 무엇이 거룩 하리요!
어머님의 사랑은 그지없어라.
유트브에 찾아보니 이 어버이날 카네이션이
계속 잘 피게하는 안내가 나와서 보니
내가 한 방법이 옳기는 한데...
이 카네이션은 습기가 많은걸 싫어 한다네요.
근데 상인들이 팔기 전날 물을 잔뜩 주었는데
받은 사람이 또 물을 흠뻑 주어서
너무 습해서 죽게 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