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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치 앞을 모르는 세상사                청초    이용분 

    유례없는 모진 가뭄을 치른 뒤 고맙게 내린 비로 겨우 정신을 차릴만 하였다.
    이번에는 견디기 힘든 혹서가 밀어 닥치니 우리는 정신을 차릴 겨룰이 없었다.
    느닷없이 생긴 녹조현상이라 전국 강물이 온통 푸른 이끼로 오염이 되어 설마
    했더니 한강하류에 까지 퍼졌다 한다. 게다가 약간의 독성이 있다고도 한다.
    수도 서울의 식수원인 한강의 오염은 수돗물을 정수해서 끓여 먹는
    우리 집에서도 은근한 걱정에 잠겼다.

    병원에서 어떤 약은 생수를 함께 먹으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를 들은 작은 아들이 거의
    일년치 제주생수를 한꺼번에 사주어서 먹어 오던 터였다.
    오비이락이라 이때 마침 우리 집에서 생수가 똑 떨어졌다. 물을 사러 킴스클럽에 들르니
    모든 생수가 품절이란다. 재빠른 사람들이 이미 모든 생수를 싹쓸이 해간 후다.

    아파트 게시판에까지 수돗물에 대한 주의사항을 붙일 정도로 물의 심각성을 띄게 했다.
    강물의 녹조현상은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기적처럼 많은 비가 내려 그 녹조를 모두 쓸어 내려주면 해결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간절하던 참이였다. 신의 은총인지 자연의 순리인지 때마침 늦장마가 시작
    되어 강물 문제는 제절로 해결이 되었구나 생각하였다.

    이제는 너무나 지나치게 쏟아진 폭우로 전국각지 농경지가 홍수로 쑥대밭이 되고 있다.
    비의 피해로 땡볕속에 농사를 지은 농민이 깊은 시름에 잠기고 시중의 야채값은 천정
    부지 몇배로 치솟고 덩달아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너무 오랜 비로 물을 먹음은 산의 토사가 쏟아져 내려 전국각지가 산사태로 전전긍긍 하게
    됐다. 아니나 다를까 어느 세멘트 페광에서 몇 십만 톤의 돌더미들이 느닫없이
    한꺼반에
    쏟아지는 산사태가 생겨 생 사람이 매몰되어 다치고 죽는 일이 생기고 있다.

    정말 한치 앞을 내다 보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곤한다. 자연의 위력 앞에서는 과연 인간이
    할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본다. 이미 때가 늦은 듯 하지만 우리가 할수 있는
    최소 한도의 환경 오염방지 행동을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우선 거리에 나서 보면 거리에 다니는 승용차들이 내뿜는 배기가스가 제일 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모두들 편한 승용차 타기를 선호하다 보니 길에 다니는 버스들은 모두 텅텅 빈 채
    돌아 다니고 있다. 모두 국가에서 그 적자들을 매워 주고 있다고 한다.
    이 모두 우리의 혈세로 채워 나가는 게 아닌가. 가능하면 별일이 아니면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한다면 과소비나 대기 오염방지를 하는 데 조금이나마 일조를 하게 되는게 아닐까...

    언제인가 부터 소비가 미덕인 세상이 되었다. 우리처럼 어려운 시절을 살아 온 세대는
    별 염려를 안해도 되겠지만 좋은 세상 만나 별 고난을 격지 않은 요즘 세대는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는 젊은 이들이 대부분이다. 소비를 하면 생산을 유도하고 경제가 잘
    돌아 갈것 같지만 물건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동력의 원천은 전기다. 반대 급부로 쓸모
    없어져 버려지는 천연자원의 낭비는 어떠한가.

    조금만 더워도 에어콘을 막 틀어 재껴 전기의 과부화로 전기가 끊기는 현상으로 이어진다.
    환경 오염 위험의 극치인 원전을 쉬지 않고 작동시키는 악영향으로 이어지곤 한다.
    오직하면 당국자들이 전기가 위험수위라는 경보시스템을 발동하여 국민의 협조를
    구하는 체제를 운용하는 방법이 발효되기 까지 했다.

    우리가 참여 할수 있는 건 비록 제한적이고 작긴 하지만 가능한 대로 실천으로 옮겨
    나름대로 '다 함께 고통분담'이라는 데 보람을 찾는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1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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