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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9 16:05

가을 음악회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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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음악회에 가다.                       청초  이용분

때늦은 가을비가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지는 요즘이다. 만산홍엽도 모두 떨어지고
앙상한 나무 가지를 보며 생각하기 따라서는 너무나 쓸쓸한 계절이다.

큰아들이 한참 전에 예약을 해놓은 음악회에 함께 참석을 하게 되었다.
일요일인데도 찾아와서 나를 위로하는 마음에서 함께 하게 되었다.
장소는 우리 아파트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성남아트센타.
남편 생전에도 종종 함께 가던 음악회다.

집에서 조금 일찍 나서서 공연장 바로 아래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콘서트홀 앞
로비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잠시 대기 한다. 둘러보니 청중은 계층도 초월 다양하여
어린 아이들로부터 나처럼 나이가 지긋한 연령층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층이다.
​차림세도 어느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처럼 화려한 차림이 아니라 그냥 길거리에서
만나는 수수한 차림들 ...

언제부터 우리 사회적인 분위기가 이처럼 클래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하고
의아심이 이르킨다. ​참 좋은 현상이다. 우리가 보통 외국 동영상에서 보아오던
음악회의 그런 화려한 무대는 아니지만 이렇게 계층을 총 막라한 동호인이 있다는
것은 우리사회의 성숙도를 의미하는 게 아닌가...

맨 처음 레파토리는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협주곡(Violin Concerto in D Major,Op.35) 나로서는 좀 듣기에 귀에 설고 난해한 곡이다. 한마디로 모르니 좀 지루하다. 나는 차이코프스키의 심포니 중에는 1812년 서곡을 비롯 백조의 호수를 좋아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 이곡은 없다.
반짝거리는 하얀 드레스를 입은 가녀린 몸매에 손목도 가냘픈 바이올린 여성 연주자의 열띤 연주을 보면서 연주하기에 너무 어렵고 힘든 곡이라는 생각을 연주하는 긴 시간
동안 내내 염려를 하였다.

​그 여성 연주자의 힘든 연주를 보면서 모두들 공감을 한 듯 공연장이 떠날 듯한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커텐 콜을 두 번이나 받았다.
가까운 자리라 얼굴을 자세히 보니 아주 기쁜 기색이다.

잠시 휴식 후 이번 연주곡은 베토벤의‘운명’우리가 좋아하는 바로 그 곡이다.
처음 이 곡이 시작되자 온몸에 전율이 찌르르 흐른다. 생전에 남편이 좋아 하던
곡이다. 솔직히 나는 결혼 전에는 클래식에 문외한이었다.
​결혼 후 남편이 즐겨 듣는 이곡에 차차 익숙해지고 매료되어 베토벤 곡이면 모두
좋아 하게 되었다. 그중에도 No,6 전원교향곡 No,9 환희도 운명 못지않게 좋아 한다.  

연주회장은 수백 명의 사람들이 꽉 채워졌는데도 공연 내내 어쩌면 기침소리 한번
안 들리고 한 악장이 끝날 때마다 몰라서 나옴직한 박수소리 한 번도 없이 청중
메너도 A급이다. 마지막 휘나레에 우뢰와 같은 박수를 손이 아프게 치니 앵콜로
다시 한곡 더 듣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이 고전 음악은 귀에 익어지기 까지는 쓰디 쓴 한약을 마시듯이 감내를 해야만 되었다. 이제는 지휘자의 섬세한 손짓까지 눈에 들어오는 듯 점점 어떤 경지에 이르는
느낌? 오케스트라 단원의 수가 적으면 음감도 떨어지는 것을 느껴지게 된다.
그래서 자주 이런 기회가 있으면~~하는 바람이다.

팜프렛에 보니 이 악단은 현대자동차그릅 내의 동호인 모임 오케스트라단이다.
돈을 많이 번 현대자동차그릅이 이처럼 문화사업에도 관여를 하여 좋은 이미지
구축과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데 좋은 인상을 가지게 한다.
연주 중 바이올린 활에서 한 가닥 실이 떨어져 거미줄처럼 연주 내내 휘날릴 정도로
열심히 연주를 한 여성 연주자는 이화여대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라는데 앞날이
촉망되는 재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잘 알려진 곡이라 음악의 감상평은 불후(不朽)의 이 명곡에 대한 서투른
나의 설명 대신 팜프렛을 인용하였다.​
년 말 음악회에 함께 다시 또 가자는 아들의 말에 위안을 삼으며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한 아들의 깊은 배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흐르는 곡은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

                                           2015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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