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2.08.27 06:34

시)분꽃

조회 수 5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분꽃       청초  이용분


찌는 듯 무덥던 여름이
슬며시 꼬리를 내리는가 하더니
뜨락 한 모퉁이에
진분홍색 분꽃들이
방긋이 피어났다
 
어린 시절
머리에 흰 수건 쓰신
어머니가
여름 지나 벌레가 난
쌀을 키질을 하면 
 
싸래기와
쌀벌레 주워 먹으려
우루루 모여들던
알록달록
토종 어미닭에
노랑 병아리 떼들...
 
무릇 화려한 꽃들이
제가끔 멋스럼과 화려함을
뽐낼 때
노랑 저고리 분홍치마
때때옷처럼
제 홀로 전통을 지켜 온
소박한 자태

그 시절
부엌문 옆에
저녁나절
곱게 피어나던
진분홍색 분꽃

오늘따라 생각이 난다. 

그리운 어머니 모습이...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시)분꽃 이용분 2022.08.27 59
6890 수필)시냇물처럼 흐르는 세월을 무엇으로 잡을꼬? 이용분 2022.08.23 98
6889 미국교포가 한국 방문 후 올린 '재미 있는 만화'입니다. 이용분 2022.08.22 15
6888 * *융통성 있는 인생 ** 이용분 2022.08.20 15
6887 수필) * 일어 선생님과 그의 애견 이야기...* 이용분 2022.08.19 57
6886 billkim님 1 이용분 2022.08.18 15
6885 팬데믹(pandemic)이란 무슨 의미인가... 이용분 2022.08.18 84
6884 수필) *** 연보라색 상사화 꽃 송이가 예쁘게... *** 이용분 2022.08.16 95
6883 알고보니 부추가 몸에 너무나 좋다는 군요. 이용분 2022.08.15 6
6882 시) 아! 세월의 덧 없슴이여 ! 이용분 2022.08.13 67
6881 수필)인생과 여행. 이용분 2022.08.12 63
6880 수필)선녀탕이 남탕으로 바뀌어!! (!Hokkaido(北海道)여행기 여섯번째) 이용분 2022.08.11 108
6879 수필)Hokkaido(北海道)여행기(다섯번째) 1 이용분 2022.08.10 2190
6878 수필) Hokkaido(北海道)여행기(4번째) 이용분 2022.08.09 95
6877 수필)Hokkaido(北海道)여행기(세번째) 이용분 2022.08.08 4937
6876 수필) Hokkaido(北海道)여행기 (두번째) 이용분 2022.07.31 85
6875 수필) Hokkaido (北海道) 여행기(첫번째) 이용분 2022.07.30 28
6874 수필) 마지막 밤차를 탄 기차 손님들 모양으로 ... 이용분 2022.07.27 52
6873 수필)또 뽑기 장사 이용분 2022.07.24 81
6872 슈벨트의 '들장미' 이용분 2022.07.23 12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354 Next
/ 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