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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육의 기본이...  청초   이용분

전철 안은 비교적 한가하다.모든 좌석은 꽉차서 사람들은 제가끔 한가로이 
스마트 폰을 드려다 보거나 눈을 지그시감고 편안함을 즐기는 것 같다.나만 
전동차 끝 통로 벽에 기댄채 언젠가는 누구던가 내려서 나도 앉아 가게되겠
지...멋적게 서서  한동안 가다보니 가운데 자리 하나가 빈다. 아무도 앉는 
사람이 없는 것 같기에 잰걸음으로 빈자리에 가서 앉았다.

바로 옆 자리에는 내 나이 또래는 되었을까? 단단한 겨울옷 차림에 투박한 
털모자까지쓴 자그 마하고  좀 시골스런 할머니가 앉아 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나를 힐끗 조금  친밀한 눈길로 쳐다본다. 다음 역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타는데 그 중에 차림세가  좀  어수선한 젊은 여인이 닦아 오더니 느닷없이 
“자리가 나면 얼른 나를 부를 것이지 왜 혼자만 앉아 가는거야?" 

제법 질책 어린 말투로 나무란다. 그러자 옆의 노인이" 자리가 없었어“
변명 비슷하게 입안으로 기어들어 가는 말투로 대꾸를 한다.나는 순간 ‘
버르장머리 없는 딸이구나..부모가 나이가 드니  답삭 얕보고 저런  말투를 
쓰는구나.‘순간 속으로 괘씸한 생각이 든다. 가면서 유심히 보자니 어디가 
아픈지 표정이 계속‘ 우거지상’이다. 다시 지하철이 멎자 마침 바로 내 
옆자리가 비었다.

중고생 또래의 남매 같은 앳된 아이들이 잽싸게 앉으려는 행동을 보이기에 순간 
나도 모르게 손으로 막으면서"잠깐,이 아주머니가 많이 편찮으신 모양이니 이분을 
앉도록 하면 좋겠어요”그 여인이 앉자 나는 그 남매를 쳐다보면서“미안해요" 했다.  
그러나 의당”괜찮아요.“ 할 줄 알았는데 외면하 듯 무반응이다. 순간 '역시 
가정교육의 기초가 시원찮은 자기중심적인 요즘 아이들이로구나.’ 

다음 역에 지하철이 다시 멎고 승객이 물밀듯 들어오자 떠밀려 들어갔는지 
그들 두 남매는 여섯 일곱 발자국 떨어진 먼 자리로 옮겨가 버렸다.좀 있자  
양쪽의 두 모녀는 고속터미널 역에 이르자 부랴부랴 내려가버렸다.일시에 자리가 
양쪽으로 비는게 아닌가.조금만 그 자리에 서 있었다면 바로 앉았을 텐데..
아쉬운 마음에 나는 자리를 양보하라는 말을한게 영 마음에 찜찜하여서 먼곳의 

그들의 행동에 자꾸 신경이 쓰인다.보아하니 그쪽에서는 바로 앞 자리가 났
는데도 앉지를 않고 어른들에게 계속 양보를 하는 게 아닌가.. 순간 나의 
오해는 스르르 풀렸다. 그 여동생과 눈길이 마주 치자 나는 내 자리가 빌터
이니'여기에 와서 앉으라'는 눈짓을 열심히 보냈다.그여동생은 아니라는 손
짓을 크게 보낸다.잠시나마 그들을 오해 했다는 생각과 자리를 억지로 양보

를 시켰던 사실이 영 마음에 걸린다. 나는 내릴때가 되어 그 남매가 선 쪽 
출구로 거슬러  찾아가서 손 바닥으로 소녀의 등을 지긋이 누르면서“아까는 
내가  미안 했어요^^ 하고 말하자“아니에요. 괜찮아요." 연방  도리질을 
하며 크게 손  사례를 하는 것이었다. 요즘 처럼 부모가 너무 위해 키우다 
보니 오직 자기만 알고 경로 사상이  희미해져 가는 세태에  나무라기 전에 
이렇게 일깨워 주는 것도 ​일조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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