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하늘을 향해 끝없는 호기심으로...       청초 이용분

     
    • 이 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가면
      어떤 세상이 보일까...

      낮은 곳이 싫어서
      올라가 보리라.

      그 곳에는
      일찌기
      남들이 보지 못하는
      다른 세상이
      보일터이니까...

      오직 한 가지 소망을
      이루기 위하여 ...

      벼랑 같은
      갈파른 담벽도 제치고
      여름내 끈기 있게
      어떤 길로 갈까 이리저리 궁리 하며
      뻗어 가던
      담쟁이 덩쿨.

      그의 희망은
      더 높은 곳
      하늘을 향해서
      끝 없는 호기심으로
      늙은 나무에 엉겨 붙어서라도
      기어히 높게 오르고 싶었던
      담쟁이 덩쿨.

      남들이 감히 범접을 못하는
      깎아 지른 낭떠러지
      바위 틈새에 뿌리를 내리고
      오직 올라가야 된다는 일념으로
      돌 벽에 붙어서 올라가던
      담쟁이 넝쿨들.

      이제
      지난 여름 날
      햇볕을 향해
      환하게 미소짓고 환호하며
      의기양양 뻗어 가던
      그 윤기나게 푸르고
      씩씩하던 잎새 들의
      기상은 오간데 없고...

      가을이 되니
      힘없이 지는 꽃잎들 처럼
      먼저 떨어져 간
      잎들 몫까지 해주려는 듯
      심줄처럼 돋아 있는
      억센 줄기 끝에
      끈질기게  매달려
      예쁘게 단풍이 든

      담쟁이 덩쿨의 마지막 잎새.

      2003년 11월 21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91 시)분꽃 이용분 2022.08.27 59
6890 수필)시냇물처럼 흐르는 세월을 무엇으로 잡을꼬? 이용분 2022.08.23 98
6889 미국교포가 한국 방문 후 올린 '재미 있는 만화'입니다. 이용분 2022.08.22 15
6888 * *융통성 있는 인생 ** 이용분 2022.08.20 15
6887 수필) * 일어 선생님과 그의 애견 이야기...* 이용분 2022.08.19 57
6886 billkim님 1 이용분 2022.08.18 15
6885 팬데믹(pandemic)이란 무슨 의미인가... 이용분 2022.08.18 84
6884 수필) *** 연보라색 상사화 꽃 송이가 예쁘게... *** 이용분 2022.08.16 95
6883 알고보니 부추가 몸에 너무나 좋다는 군요. 이용분 2022.08.15 6
6882 시) 아! 세월의 덧 없슴이여 ! 이용분 2022.08.13 67
6881 수필)인생과 여행. 이용분 2022.08.12 63
6880 수필)선녀탕이 남탕으로 바뀌어!! (!Hokkaido(北海道)여행기 여섯번째) 이용분 2022.08.11 108
6879 수필)Hokkaido(北海道)여행기(다섯번째) 1 이용분 2022.08.10 2186
6878 수필) Hokkaido(北海道)여행기(4번째) 이용분 2022.08.09 94
6877 수필)Hokkaido(北海道)여행기(세번째) 이용분 2022.08.08 4937
6876 수필) Hokkaido(北海道)여행기 (두번째) 이용분 2022.07.31 85
6875 수필) Hokkaido (北海道) 여행기(첫번째) 이용분 2022.07.30 28
6874 수필) 마지막 밤차를 탄 기차 손님들 모양으로 ... 이용분 2022.07.27 52
6873 수필)또 뽑기 장사 이용분 2022.07.24 81
6872 슈벨트의 '들장미' 이용분 2022.07.23 12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354 Next
/ 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