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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kkaido (北海道) 여행기(첫번째)                               청초 이용분

아직도 비행기를 내릴 때 기압의 차이로 인해 귀가 아프기까지 하던것이 집에
돌아 왔는데도 귀가 멍멍하니 말소리가 잘 안들린다.
갑자기 큰 아들 아이가 마련해준 북해도에 피서겸 여행을 가게 되어서 며칠간의 여행을
다녀오는 길이다.

태평양의 태풍이 일본 본토를 강타하던 바로 직후라 솔직히 조금은 불안하기도
했지만, 그러는 중에도  출발 날자는 하루하루 다가와서 이제는 안가면 여행
예약비가 모두 날라가 버리게 되겠기에....

친정 조카아이 중에 몇년 동안이나 아시아나 스튜어디스를 하는 조카가 있는데
"그 애는 날마다 비행기를 타더라 " 하는 생각을 하면서 결단을 하게 되었다.
여행이란 어차피 낯선 것에 대한 도전이고 실수의 연발이라 그래서 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사실 김포공항 시절에는 제법 이곳저곳 여러 곳에 여행을 다녔지만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후에는 첫 여행이라 우선 그 엄청나게 크고 넓은 규모에 한편 놀래고,
같이 갈 일행을 찾는데도 가르쳐 준 장소를 못 찾아서 공항 근무요원에게
몇번인가를 묻고  왔다 갔다 하다가 다시 휴대폰 연락을 한 뒤에야 겨우 만났다.

엘리베이타를 타는데도 승객이 마치 유리상자 속에 든 인형같이 훤히 드려다
보이기에 찾아가서 타려고 스윗치 보턴을 찾으니 눈에 얼른 안 들어와 유리벽에
붙은 고정시키는 못과 같이 크게 생긴 고정물을 몇번 눌러도 안되더니 나중에
보니 스윗치가  별도로 만들어 놓은  기둥 같은 끝위에 있는게 아닌가....^^

사실 버턴은 벽에 붙어 있는게 자연스럽지 않은가.?  이건  고정관념의 파괴이다.
그 어처구니 없는 실수에 혼자 웃음이 나와서...
마 촌사람이 따로 있나 내가 바로 촌사람이제.^^

멀리 있는 화장실에 갔는데 약간 분위기가 다른 상당한 멋쟁이에 미모를 갖춘
묘령의 여인이 나를 보고 예쁜 미소를 보낸다.

나를 보고 그녀가 웃는데...

순간, 아 여기가 한국땅이긴 하지만 공항이란 특수성으로 볼때 저 여자가
외국인이라면 나도 한국의 이미지 관리상 웃지 않으면 않되겠지 싶어서
우선 마주 보고 미소를 보내면서

"Are you foreigner ?" 하고 물으니 그녀가 고개를 끄덕끄덕...
"Where are you from ?" 했더니  
"Indonesia" ^^ 하고 미소를 보낸다.

그러자 화장실 한 칸이 마침 비어서,  나는
"Your turn please." 하고 정중한 손짓으로 권하니
그녀도 나를 보고 먼저 들어 가라느니....

한참을 서로 사양을 하다가

마, 내가 나이가 그 녀 보다는 훨씬 많으니까...
하고 먼저 사용하기로 하였다.
여행이란 엉뚱한 곳에서 해프닝이 벌어지는 즐거움이 있게 마련이라...

그 인도네시아 여자 자기 나라에 가서 한국인은 예의 바르고 상냥하더라 하고
우리나라에 대한 인상이 좋아졌겠지 하고 생각하니...  
'아, 일찍이 영어공부 열심히 하기 참 잘 했구나^^'

비행기에 탑승을 했는데 자리는 後尾 중간부분,
비행기의  이 자리가 안전했던가 ?
아마 그랫던것 같다.
그래도 窓가 였으면 좋았을 터인데...

그도 할수 없지...  
거저 ( 날틀 )이나 튼튼 하여라...

 

--- 추신 ---

(한참 전 인천신공항이 처음 개항했던 당시에 갔던 여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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