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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도 (北海道)여행기(4번째)                                        청초 이용분

 

여행을 와서 모르던 사람들이 조금씩 낯이 익으니 서로 인사를 하게 됐다. 아이들을 다 유학을 보내서 부인은

아이들과 같이 미국생활을 하는데 방학동안 잠시 다니러 왔다는, 구 반포에 산다는 부부, 그 남편은 기러기

아빠다. 그들은 잠시지만 이별 여행을 온 셈이다.

잠실에 산다는 어떤 중년 부부, 외양만으로는 다들 짝이 기울어 부인들 쪽이 훨씬 더 보기가 좋고 우아하다.

부부가 엇비슷하게 만나기는 참으로 힘 드는 것 같다. 근사하게 식사를 마친 후 다시 짐을 버스에 싣고

삿포로로 이동 오늘은 삿포로 맥주 공장 견학을 하기로 한 날이다.

 

그 맥주 공장은 이미 문을 닫았고 삿포로 맥주공장 박물관만 운용이 되고 있다. 견학이 끝나고 나니 삿뽀로

맥주이든 음료든 시음 선물을 한사람 앞에 한 캔씩준다기에 우리는 맥주를 받기로 하였다. 삿뽀로 맥주가

알콜 도수도 낮고 맛이 있다고 들었다면서 큰아들의 특별주문이 있었기 때문에 그 것을 갖다 주기로 마음먹었다.

아이가 원해서 더 사가지고 오고도 싶었지만 짐이 너무 무겁다. 서울에 가면 무언들 없으랴.돈이 없지!

그래서 그냥 그것만 가지고 가기로 했다.

 

기로와 기오다까 라는 사람이 이 맥주공장을 설립했다고 한다. 이 사람은 이조말기 강화도 조약에 적극 개입한

인물이기도 하다는 데 좀 잔악한 인물로 전해진다.  환경과 교수인 아들의 부탁으로 공장 공정과정을 디카로 찍으려

했더니 촬영이 금지 되어있어 공장 굴뚝과 휘장 사진만 겨우 찍을수 있었다.

 

일본인들은 아사히(朝日)라는 말을 무척 좋아 하는데 (아침에 떠오르는 해)라하여 이 아사히라는 글자만 들어가면

만사형통이라고 한다. 일본인들이 잘사기도 하고 잘 이용 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아사히신문'이라던가. 모형 에펠탑이

있는 오오도리 공원에서 자유시간을 가진 후 아이누족 민속촌 관광을 하기 위하여다시 버스를 타고 시오이 민속촌을

향해서 떠났다.

 

가는 길옆에 흐르는 치토세 강에는 9월부터 연어가 올라오면 바께스로 연어를 퍼 올린다고 믿거나 말거나한 설명을

들었다. 평소에는 에메랄드색의물이 흐르는데 이번 태풍 관계로 흙탕물이 흐른다고 한다.북해도는 5,6,7,8 월이

 

관광 시즌이다. 5월에야 어름 이 녹으면서 봄이 온다. 삿뽀로는 미국의 보스톤과 같은 위도로서 미국인 도시 설계사가 줄자를가지고

구획정리를 해서 건설한 도시이다. 동경은 영국풍(英國風)의 도시이고 나라(奈良)나 교토(京都)는 당나라 서안(西安)과 같이 未完의

도시라고 한다. 드디어 올 때부터 호기심을 동하게 하던 아이누 족 마을에 도착을 했다.아이누 민속촌에 들어가려면 그들의 민속공예품

전시판매장을 지나게 되어있다. 그곳에는 아주 커다란 곰과 너무나 큰 늑대의 박제가 전시되어 있는 걸보면서 이들이 수렵도 많이 하는

민족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들에게 전해 오는 너무나 많은 전설과 고기를 못 잡는 겨울동안 먹기 위해서 연어를 잡아 손질을 한 후 훈제를 해 말린 것들을 천정에

가즈런히 매달아 놓은 걸 보았다. 또 그들을 정신적으로 지배하던 많은 신들의 이야기도 들었다. 마치 미국의 백인들이 인디언 땅을 점거하기

위하여 인디언 원주민을 몰살 했듯이 북해도 땅을 뺐기 위하여 아이누 족들을 몽땅 몰살 시키려했다. 일본 정부의 말살정책으로 겨우

살아남기 위해서 일본인들과 결혼을 하여 겨우 목숨을 부지하였다 한다. 그래서 이젠 순수 아이누 족을 만나 보기란 힘든 일이라고 한다.

 

곰을 사냥할 때도 곰을 잡는 의식을 치루고 잡아먹고 나서는 곰의 영혼을 보내는 의식을 치루고....그들의 민속춤도 어딘가 하와이

본토인 마우리 족인지의 민속춤과도 비슷하다고 생각 되었다.민속촌 입구에 있는 꽃가게에는 한국에서 본적이 없는 낯선 예쁜 꽃들이

피어있었다. 가깝다면 몇 가지 사오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다. 꽃가게 주인들. 그들의 얼굴을 보니 낯설지 않고 아주 친근한 얼굴이었다.

 

다시 버스를 타고 노보리 베츠로 이동, 화산이 폭발하여 아직도 땅속에서 뜨거운 온천수가 솟아 오르는 현장, 지옥계곡을 관광한 후

다키모토관 호텔에체크 인 했다.저녁 식사 시간,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는데도 너무나 광대하고 넓고 복잡한 호텔 구조 때문에 알 수가 없었다.

우리는 저녁과 아침을 먹어야 되는 식당, 우리는 두 곳이 같은 장소에 마주 보고 있다는 것 까지는 기억하는데...

저녁을 주는 유기구니(雪國)라는 곳과 다음 날 아침을 준다는원시림(原始林)을찾지 못해 한참을 혜매야 만 했다.

 

결국 서투른 일본어가 겨우 통해서, 어떤 상냥한 젊은 일본인 부인의 도움으로 찾기는 했다. 길을 물으면서 우리가 늙은 사람이라서

길을 잘 모른다고 떠듬떠듬 설명을 하자, 호텔이 너무나 커서 그렇다고 웃으면서 설명을 하며 친절하게 식당 앞까지 데려다 준다.

 

가이드가 설명할 때에는 무엇이 저리 설명이 장황 하노? 하고 생각 하던 것이 막상 그의 설명이 왜 그리 장황 했던 지를 깨닫게 되곤 한다.

매일 숙소가 바뀌니 어제 똑똑히 기억했던 루트는 싹 잊어버리고 오늘 또 다시 새로운 호텔의 길,구조와 층 방 번호를 다시 외워 적응하여야 되니

어렵잖은가,...!

아무튼 한국에서는 너무 비싸서 자주 먹을 념을 못 내던 영덕게 같이 다리가 길고 살이 꽉 찬 새빨간 게를 실컨 먹을 수 있었다.

 

 

 

                                                              (아이누족 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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