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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선생님과 위기의 강아지..( 두번째 )

( 앞에서 계속.....)


선생님댁에 일본 여자 친구들이 한국 방문을 와서 한 열흘 머물게 되었는데...

그들은 일본서 공부할 때 같이 공부했던 크라스 메이트 들인데 우리 수업시간에
데려와서 우리와 갑작스러운 한일 합작 수업도 하게 되었는데....

그중 나이가 지긋하고 좀 뚱뚱한 사람은 메직 펜으로 쓰는 한문 칠판 글씨가
일필휘재 라서 지우기가 아까웠다.지금도 먹을 갈아서 붓 글씨를 연습하곤 한단다.

보기와는 달리 뭉긋하고 멋이 있는 인테리같이 보였다.

또 한사람은 올드미스인데 좀 야위고 역시 결혼을 안한 미스라서 그런지 상냥하기도
하지만 좀 까불락거리기도 하면서 애교가 만점이다. 어떤 회원이 단 호박죽을 쒀 가
지고 와서 대접을 하였는데 스스럼 없이 잘 먹기도 하지만 연신 꾸벅꾸벅 인사성이
넘친다,^^

그들의 옷차림은  요사히 아무리 농촌이라 하더라도 우리라면 벌써 벗어 던졌을 그런
후진 옷을 입고있다. 그래도 그들은 일등국민이라는 자긍심에 거치는것이 없어 보인다.

기식하는 댁에 폐를 안 끼친다고 세수비누 치약등을 다 가지고 온단다.
그럴라고 들면 오지도 말라고 선생님이 엄포를 하지만 그들은 매번 그런 식이란다.

물론 선생님도 일본에 그들이 사는 근처에 가게되면 그들 집에 기식을 하시곤 한단다
그런데 고 강아지란 녀석들이 그 일본 손님이 주는 과자 나부랭이에 혼이 빠져서

주인은 아랑곳 하지도 않고 그들 방에 가서 붙어 있으면서 꼬리를 치면서 알랑알랑
한단다.

듣고 있던 우리들, 변심한 고 녀석들이 괘씸하여 아주 일본으로 딸려 보내 버리세요.~~~ ^^

그러나 일본 사람들은 그 개들을 데려가지 않았다.^^

요사이 선생님 댁이 이사를 하셨다. 그런데 큰 근심거리가 강아지들 한테 생겼다.

이사할 때 이사짐 센타에서 붙였던 테이프 떼어 놓은 뭉치를 강아지가 입에 물고
있는것을 쫓아가서 "뱉어,뱉어" 하고 말렸드니 그냥 꼴가닥하고 생켜 버렸단다,

걱정이 되어서 동물 병원에 데려가서 X레이를 찍었드니 뱃속에 테이프가 고스란히
있더란다. 그 테이프가 소화도 않되지만 음식과 섞여 장으로 내려가다 맊히면
토하고,,, 강아지의 생명이 위험해 진단다.

진단을 위해 X 레이만 찍는데도 이만원인가 삼만원이 들었다던데...
수술을 하려면 족히 삼십만원이 든단다. 사흘간 입원을 해야 하고...

이를 듣던 같은 반회원이 어미개의 배를 절개해서 강아지를 낳는데 십오만원이
든다던데요 ...
우리 집 강아지가 조그만 사마귀 떼어 내는데도 사만원 주었어요...

우리 선생님은 그 연세에 경제적으로 너무 힘 들으셔도 정말 안되는데.....

그러면서 은근히 걱정을 하면서 며칠이 지났다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도 되었지만 또한 이글을 읽는 독자에게 공연한 걱정을
끼칠것 같아서 이곳에 올리기를 망설였었다

그런데 오늘 강아지의 병문안을 하였더니 매일 배변을 검사를 해도 아무것도
안 나와서  X 레이를 찍어보니 뱃속에 아무것도 안남아 있어 자연히 녹아 내린것
같다는 수의사 선생님의 말씀이셨다고 하여 우리는 다같이 기쁜 마음이 되었다.

개를 키워보면 꼭 가족과 같은 마음이 들어서 그들도 아프면 미물인 그들이 무얼
알겠나 싶지만 우선 키우는 우리가 걱정이 앞선다.

나도 그전에 하얀털의 눈이 예쁜 스피츠를 한 15 년동안 키워 보았는데, 그 개는
겨울이면 꼭 감기가 들어서 기침을 하곤하여 매번 우리가 먺는 기침약을 양을
조절하여 조금씩  먹이곤 하였는데...

그들의 수명은 한 15 년 정도, 개들도 늙어서 결국은 죽는다. 그래서 나는 정이 든

그들과의 이별도 우리의 마음을 너무나 아프게 하여

나는 그 후로는 개를 키우지 않는다.


                                  2003년 7월 13일  Skylark  ( 7 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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