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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 향해 끝 없는 호기심으로...
        

      이 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가면
      어떤 세상이 보일까...

      낮은 곳이 싫어서
      올라가 보리라.
      그 곳에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다른 세상이
      보일터이니까...

      오직 한 가지 소망을
      이루기 위하여 ...

      벼랑 같은
      담 벽들을 타고
      여름내 끈기 있게
      어떤 길로 갈까 궁리 하며
      뻗어 가던
      담쟁이 덩쿨.

      그의 희망은
      더 높은 곳
      하늘을 향해서
      끝 없는 호기심으로
      늙은 나무에 엉겨 붙어서라도
      기어히 높게 오르고 싶었던
      담쟁이 덩쿨.

      남들이 감히 범접을 못하는
      깎아 지른 낭떠러지
      바위 틈새에 뿌리를 내리고
      오직 올라가야 된다는 일념으로
      돌 벽에 붙어서 올라가던
      담쟁이 넝쿨들.

      이제
      지난 여름 날
      햇볕을 향해
      환하게 미소짓고 환호하며
      의기양양 뻗어 가던
      그 윤기나게 푸르고
      씩씩하던 잎새 들의
      기상은 오간데 없고...

      힘없이 지는 꽃잎들 처럼
      먼저 떨어져 간
      잎들 몫까지 해주려는 듯
      심줄처럼 돋아 있는
      억센 줄기 끝에
      끈질기게  매달려
      예쁘게 단풍이 든

      담쟁이 덩쿨의 마지막 잎새.


      2003년 11월 21일 Skylark(7회)








      (담쟁이 덩쿨)









  • ?
    향기 2003.11.22 18:03
    오랜만에 선배님의 글을 대하고 있네요.
    잎은 시들어도, 글은 싱그럽게 보입니다.
    "담쟁이 덩쿨" 그 성장과 생명력은 참 신비롭지요?

    오를 문득 창 아래를 내려다 보니 멀리 아랫집 마당의 밤나무가
    어느새 누런 잎을 그 멋진 나뭇가지에 매달고 서있더군요.
    잎이 무성할 때도 근사하고 폭죽 같은 꽃이 필 때도 멋있고,
    푸른 밤송이를 달고 있을 때도 사랑스러웠지만,
    잎사귀 다 떨구고 나무 줄기의 고운 선을 그대로 드러내고
    서있는 모습이 아름다웠답니다.

    나목의 아름다움을 작년 즈음에서야 보았답니다.

    해마다 보아왔던 담쟁이덩쿨이지만 이제사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이제사 눈이 좀 띄였다고 해야 하른지요....



  • ?
    청초. 2003.11.23 00:41
    향기님

    오랫만에 향기님의 글을 대하니
    정말 반갑군요.^^

    나는 오늘 김장을 했어요.
    그래서 이제야 컴 앞에 앉았지요.

    불시에 하게 되어서
    몇포기 되지 않는 데도
    이제야 손을 떼었어요.

    생각하면 참으로 번거러운 일이지만
    건강에 좋다고 노상 이야기를 들으니
    아니 할수도 없고...^^

    사서 먹는 좋은 방법도 있지만
    그도 뜻과 같이 잘 안되고...

    이제 주변의 모든것에 애정을 가지고 보면
    모든게 사랑스럽지요.

    밤나무 숲의 은은한 갈색 풍경도
    마치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듯
    아름답지요.

    좋은 시절에 시원 시원하고
    예쁜 글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

    감기 들지 않도록,
    과로하지 마시구요.^^

    요즈음은 건강하시지요 ?


    2003년 11월 23일 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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