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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09 08:44

어느 119 대원의 기도

조회 수 1170 추천 수 20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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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선배님들 즐거운 휴일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11월 9일은 소방의 날입니다




제가 부름을 받을 때는 신이시여!


아무리 강력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저에게는 언제나 안전을 기할 수 있게 하시어


가냘픈 외침까지도 들을 수 있게 하시고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화재를 진압하게 하소서.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내 아픈 몸이 쉬도록 눕혀 주소서.





내 형제에게 이 말을 전해 주소서.


화재는 완전히 진압되었다고.





신이시여, 출동이 걸렸을 때,


사이렌이 울리고, 소방차가 출동할 때,


연기는 진하고 공기는 희박할 때,


고귀한 생명의 생사를 알 수 없을 때,


내가 준비되게 하소서.





신이여! 열심히 훈련했고,


잘 배웠지만 나는 단지 인간 사슬의 한 부분입니다.





지옥 같은 불 속으로 전진할지라도 신이여,


나는 여전히 두렵고, 비가 오기를 기도 합니다.





내 형제가 추락하거든 내가 곁에 있게 하소서.


화염이 원하는 것을 내가 갖게 하시고,


그에게 목소리를 주시어, 신이시여!


내가 듣게 하소서.





저희 업무를 충실히 수행케 하시고


제가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시어


저희 모든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키게 하여 주소서.





신이시여! 내 차례가 되었을 때를 준비하게 하시고,


불평하지 않고 강하게 하소서.





내가 들어가서, 어린 아이를 구하게 하소서.


나를 일찍 거두어 가시더라도 헛되지는 않게 하소서.


그리고, 내가 그의 내민 손을 잡게 하소서.





나로 하여금 영적 119 대원이 되게 하소서.





  • ?
    청초 2003.11.09 09:08
    어떤 아름다운 성화보다도

    아무리 절세의 가인의 얼굴이라도
    이 보다 더 아름다울수가 있을까요 !!!

    나도 모르는 사이...
    모르는 사이에 흐르는 눈물,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들입니다.
    감동 스럽습니다.

    우리 모두 더욱 불조심 해야 되겠어요 !!!

    이문구 후배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2003년 11월 9일 청초 (7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