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1월 7일. 며칠간 추웠던 가을 날씨도 알맞게 개었다.우리가 7회 졸업이라 하여 여동문들이 몇 십년을 매월 7일에 모여서 만남을 이어 오고 있다. 그러던 중 우리 모두 그럭저럭 결혼을 한지도 50년이 지나는 터다. 이 세상에 태어 나서 각자 생판 모르던 남자와 운명적으로 만나서 사랑을 하여 결혼도 하게 되었다. 그후 아이들을 낳아 키우고 교육을 시키며 온갖 만고풍상을 격으면서 가정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힘이 드는 일이었을 런지... 우리 들 중 누군가가 먼저 결혼 50주년이 되어 자축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게 계기가 되어 너도나도 동기들에게 자기 나름대로 형편 껏 점심을 대접하였다. 다음 달은 또 다른 동기가 기다려서 솔선 자축연을 하며 지나오게 되었다. 나이가 같은지라 결혼을 한때가 또한 거의 비슷한 시기였는지 그 행사는 일년이 넘게 릴레이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달은 소정 김영숙 동기가 결혼 50주년이 되었다며 점심에 초대를 하게 되었다. 가양동에 있는 시니어하우스에 살고 있는 김영숙 동기의 가양동 집에서 모임을 갖게 되었다. 우린 모두 새로 개통한 지하철 9호선을 타고 그곳에 찾아 갔다. 나도 눈 수술을 받은 후 혼자서 처음 나서 본 길이라 조심스럽기 그지없다. 마침 급행으로 가는 식이라 서지 않는 역에서는 갈아 타면서 좀 멀지만 빨리 갈수 있었다.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영숙이 우리를 반갑게 마지한다. 그곳 시설도 구경하고 과연 편안한 노후를 보낼만 한 곳인지 궁금 해 하던 차다. 모인 인원은 16명이 모였다. 방문객을 위한 구내 식당에서 우선 김용운 동기가 준비 해온 축하케익에 촛불 5개를 켜고 축포를 터뜨렸다. 아무리 조그만 딱총형 축포지만 이를 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모두들 몸을 움찔... ㅎㅎㅎ 연이어 조촐하게 차린 한식점심을 대접받으며 김영숙 동기의 결혼 50주년 기념을 진심으로 축하 해 주었다. 편하게 집으로 다시 옮겨 앉아서 준비 했던 케익도 나누어 먹고 ... 그 케익 맛이 일품이어서 배 부르고 살이 찐다고 걱정을 하면서도 모두 게 눈감추 듯 먹어 버렸고...ㅋㅋㅋ 차도 마시고 풍성하게 준비 해 논 과일을 맛있게 먹으며... 이제 우리 나이도 어언 70이 넘은지도 한참 지난지라 인생과 건강에 대해서 좀더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대화를 가진 뜻 깊은 날이었다. 우리를 위해 애써 준 김영숙 동기에게 부군의 쾌유를 진심으로 비는 마음을 전하고 더불어 우리 모두의 감사와 새삼 결혼 50주년 기념축하의 말을 전한다. 09년 11월 7일 |
2009.11.08 07:55
11월 7회 여동기회 모임을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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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의 여자동기 모임을
김영숙 동기의 결혼 50주년 기념을 겸허여
그의 집인 가양동에 있는 시니어하우스에서
16명이 모여서 파티를 열었다니 남자동기를
대신하여 축하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용분 동기께서는 좋은 글과 사진도
잘 찍어서 소개 해 주어서 고맙게 생각합니다.